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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대구지역 제조업·건설업, 올 1분기 부정적 전망 우세

황보문옥 기자 기자 입력 2020.01.20 21:56 수정 2020.01.20 21:56

섬유·의류 부문, 최근 5년 가장 '낮아'

대구지역의 제조업과 건설업 모두 올해 1/4분기 체감경기가 전분기 보다 각각 4포인트, 16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기업 210개사(제조업 160, 건설업 50)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1/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경기전망지수(BSI)가 제조업 64, 건설업 7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요 업종별로 '자동차부품'(79), '기계'(64), '섬유'(30)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섬유'(30) 업종의 부진은 세계적 경기둔화에 따른 섬유 수요 부진과 맞물려 수출 단가의 상승이 주원인으로 보인다.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기업'의 경우 최근 2분기(2019년도 3/4, 4/4분기) 기준치 수준을 유지하다가 이번 분기 전망치가 77으로 하락했고, '내수기업' 전망치는 62로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건설업 부문별 전망에서 응답 기업은 '공사수주금액'(66)이 소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자금사정'(53), '공사수익률'(46), '기업이익'(43) 부문에서는 전분기보다 더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최저임금상승과 전문인력 부족, 건설 기능공의 고령화가 주요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160개를 대상으로 추가로 시행한 기타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65.6%가 올해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리스크로 '내수침체 장기화'에 답했으며, '최저임금·52시간 등 고용환경변화'(52.5%), '투자심리 위축'(26.25%), '총선 등 정치이슈'(7.5%), '신산업·혁신을 가로막는 정부규제'(4.4%), '기타'(1%)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사업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78%'보수적'으로 계획하는 것으로 응답했고, 22%'공격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보수적으로 사업을 계획한 주 이유로 응답한 기업의 75.8%'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소극적 경영'을 꼽았으며, '원자재값 변동성 확대'(12.6%), '국내시장 포화로 투자처 부재'(9.1%), '서비스.신산업 등 신규투자 기회 봉쇄'(1.7%), '기타'(0.8%) 순으로 답했다.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업체는 8%에 그쳤고, 92%가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줄일 것으로 응답했다. 고용환경변화, 인건비 상승, 경기악화전망이 주요 사유였다.

한편 대구상공회의소는 경북상공회의소와 지난해 2분기부터 제조업 전망 BSI를 통합해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대구.경북 BSI65로 전분기(64)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대구가 3포인트 상승했지만, 경북이 2포인트 하락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최저임금상승, 2020년 노동법개정으로 인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해결책 마련에 노력중이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실정"이라며, "중소기업이 성장해나갈 수 있는 정책적 환경을 마련하고 구체적이고 기업의 입장에 맞는 현실적인 해결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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