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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경상북도

경북교육청 중등교원 60명 해외연수 물의

신용진 기자 입력 2020.02.23 13:21 수정 2020.02.23 13:21

코로나19 경북 혼란 상태 당시
국민 혈세 1억8천만 원 사용

경북도 교육청 중등 교육 유공교원 60여 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온나라가 발칵 뒤집어진 가운데 57일간 이탈리아 등 유럽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있다.

도 교육청은 중등교육 유공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에게 선진국의 교육현장과 문화 시찰의 기회를 제공해 전문성 제고 및 사기 진작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국외 연수를 보낸 교원은, 1차 지난 9~15일까지 30, 2차 지난16~22일까지 30명 등 모두 60명으로, 1~2차로 나눠 유럽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교원들은 대구에서 신종코로나19 의심환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국내 첫 2차 감염 환자가 발생한 30일 이후에 유럽을 나간 것으로 드러나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교원 30명이 2차로 출국한 지난 16일 오후 3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는 확진자가 29명이고 관찰중인 인원은 577명이라고 밝히고 있는데도, 교육청은 유럽여행을 강행한 것으로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교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에 들어간 비용은 국민 혈세 약 18천만 원으로 알려졌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처음에는 고민도 했지만 매년 관례적으로 공로 연수를 가는 일이고, 이미 항공편 등 사전에 해외연수 예약을 완료해 놓은 상태로 코로나19가 불거지기 전이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민 김모(58세 안동시)씨는 "경북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선생들이 지역학교마다 예방과 안전에 최선을 다 해야 하는 시기인데도, 방학이라는 빌미로 안전은 뒤로 하고 외유성 유럽여행을 다녀오는 동안 경북전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뚫렸다"며 "도덕적인 책임이라도 도민들의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도 교육청 유공교원들이 유럽여행을 갔다 돌아온 22~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국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사망자 5, 확진자 556, 대구ㆍ경북 465, 하루에도 확진자가 100여 명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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