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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11월 고용지표‘우울’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2.14 15:25 수정 2016.12.14 15:25

청년실업률 8.2%…1999년 8.8% 이후 최고청년실업률 8.2%…1999년 8.8% 이후 최고

조선·해운업 등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의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5달 째 감소하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만9000명 증가하면서 세 달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건설업(11만1000명, 6.0%)이 고용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8만5000명, 4.7%), 숙박및음식점업(7만4000명, 3.3%), 교육서비스업(5만4000명, 2.9%) 등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 수는 10만2000명(2.2%) 감소하면서 수출부진과 구조조정의 여파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6만5000명 감소한 이래 ▲8월 -7만4000명 ▲9월 -7만6000명 ▲10월 -11만5000명 ▲11월 -9만8000명의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철도파업 등의 영향으로 운수업은 1만4000명(1.0%)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자영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그 폭도 확대되는 추세다.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비 ▲8월 7만9000명 ▲9월 8만6000명 ▲10월 12만4000명 ▲11월 14만1000명 늘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실직자가 많아져) 자영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특히 경남에서 약 4만명 늘어 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실업률도 우울한 수치를 나타냈다. 15~29세 실업률은 8.2%(2003년 11월 동일)를 기록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8.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실업률은 3.1%로 1년 전과 같다. 기획재정부는 "청년층은 인구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업 부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신규채용 위축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며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은 동반 상승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젊은층의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50대와 60대에 베이비붐 세대가 포함되면서 취업자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고용률은 61.1%로 1년 전보다 0.3%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6.6%로 0.3%p 올랐다.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로 42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과 신정부 출범 등 대외 불확실성, 구조조정 영향, 경제심리 위축 우려 등 하방위험 확대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 관계자는 "연내 재정집행 목표를 달성하고 내년 주요 예산사업 집행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등 경기 및 고용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일자리 중심으로 국정 운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취약게층의 일자리 연계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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