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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조치로 출소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공동취재,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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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전통 지지층인 40·50대와 수도권 및 호남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했다. '조국·윤미향 사면' 여파와 정청래 대표 강경 노선이 온건 지지층의 이탈을 불러온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약 7개월 만에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앉아 국힘과 차이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1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일~1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1.1%로 집계됐다.
전주비 5.4%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6.3%p 오른 44.5%였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격차는 6.6p로 좁혀졌다.
눈여겨 볼 점은 지역·연령·이념 등 세부 지표에서 주요 지지층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사실이다. 40·50 세대와 수도권 및 호남 거주자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주 지지층이다.
수도권인 인천·경기(61.9%→50.9%)에서는 무려 11%p가 빠졌다. 서울(6.2%p↓, 54.6%→48.4%), 광주·전라(5.2%p↓, 78.2%→73%)에서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념에서는 중도층(6.6%p↓, 58.8%→52.2%)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동시에 진보층(3.6%p↓, 85.6→82.0%) 지지율도 떨어졌다.
연령별에서도 조 전 대표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20대(9.1%p↓, 43.5%→34.4%)는 물론, 주요 지지층인 40대(7.0%p↓, 70.0%→63.0%)와 50대(6.8%p↓, 66.0%→59.2%)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지율이 떨어져도 지금 안 하면 못 한다는 생각에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특사 등을)밀어붙인 것이 온건 지지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라면서도 "(이 대통령·민주당은)강력 개혁 드라이브를 가동하는 와중에 중도층을 운운하다 자칫 실기하면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지율 하락을)무릅쓰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도 이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13~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8.5%p 떨어진 39.9%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40%선이 무너지며 올해 1월 3주 차 이후 약 7개월 만에 30%대로 내려앉았다. 국힘(36.7%)과 격차는 3.2%p로 오차범위 내까지 좁혀졌다.
권역별로 민주당 응답자는 광주·전라(65.2%→49.1%)에서 16.1%p, 인천·경기(56.3%→40.9%)에서 15.4%p가 빠졌다.
이념에서는 중도층(10.4%↓, 51.3%→40.9%)의 낙폭이 가장 컸다. 연령별 역시 40대(15.4%p↓, 65.9%→50.5%), 20대(13.8%p↓, 37.7%→23.9%), 50대(8.7%↓, 56.8%→48.1%) 순으로 집계됐다.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원장은 "오랜 기간 정치 소용돌이가 몰아쳤기 때문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민생경제를 회복시켜 주길 바랐는데 여전히 정치 뉴스가 뒤덮고 있어 중도층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라며 "(지지율 회복을 위해서는)이 대통령이 민생경제에 올인하는 모습을 지속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두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2.2%p, 정당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가 5.2%, 정당 지지도 조사가 4.7%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