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기고

'퍼스널 모빌리티, 편리함 뒤에 도사린 화재의 위험'

김경태 기자 입력 2025.08.21 11:14 수정 2025.08.21 12:05

영천소방서장 김진욱


최근 도심 곳곳에서‘퍼스널 모빌리티(PM)’라 불리는 전동킥보드나 전기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동수단은 교통 체증을 피하고 짧은 거리를 빠르게 오갈 수 있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배터리를 내장한 무선 청소기, 무선 이어폰, 휴대용 선풍기 등의 생활가전도 우리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편리함 뒤에는 위험도 숨어 있습니다. 특히 퍼스널 모빌리티와 생활가전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격, 고열, 과충전 상황에서 폭발과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아파트에서 충전 중이던 배터리가 폭발하여 화재가 발생하는 등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전국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최근 3년간 4건의 배터리 관련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안전장치가 장착된 인증 제품과 정품 충전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충전할 때는 현관문이나 비상구 근처를 피하고, 주변에 불에 잘 타는 물질이 없는지 확인한 뒤 안전한 장소에서 충전해야 합니다. ▲충전이 완료되면 즉시 코드를 분리하여 과충전을 예방해야 하며, 취침 중 충전은 피해야 합니다. ▲보관 시에는 직사광선이나 고온의 차량 내부, 습기 많은 장소를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이는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도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원칙입니다. ▲배터리에서 부풀음, 특이한 냄새, 연기 등이 발생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퍼스널 모빌리티와 배터리 내장형 기기는 우리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입니다. 

그러나 안전이 뒷받침되지 않은 편리함은 언제든 재앙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올바른 사용 습관과 세심한 관리가 나와 가족,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임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