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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대구시 14억 투입, 골목상권 자생력 높인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6.02.10 07:59 수정 2026.02.10 07:59

골목상권은 과거엔 슈퍼란 이름으로 성업했다. ‘나들가게’가 골목경제를 지켰다. 어느 사이에, 유통공용이 들어서기 시작하자, 골목경제는 낙후의 길을 걸었다. 동네마다 식자재 마트가 점령했다. 대형 슈퍼마켓, 대형 생활용품 할인매장 등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중형마트들이 들어서, 상권을 싹쓸이했다. 골목상권이 초토화됐다.

동네슈퍼가 몰락하기 시작한 건 2000년 중후반부터였다. 정부가 1996년 유통시장을 전면 개방하면서부터 대기업의 대형 마트가 들어섰다. 탄탄한 자본금을 구비한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편의점이 동네 상권을 장악했다.

영세한 동네슈퍼가 시스템으로 무장한 이들 점포와 경쟁하는 건, 불가항력이었다. SSM은 주로 대단지 아파트나, 신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확보했다.

2020년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근대골목과 향촌문화관,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등 일명 ‘골목투어’를 찾은 관광객이 모두 234만 3073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207만 5847명)과 2018년(222만 1562명)에 이어 3년 연속으로 200만 명이 넘었다. 이 같이 골목투어는 골목상권을 살렸다.

대구시에 따르면, 고물가와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회복시킨다. ‘2026년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골목상권을 로컬 브랜드로 육성한다. 소상공인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1년도부터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사업이다.

그동안 대구시는 신규 조직화 89개소, 공동 마케팅 94개소, 회복·활력·안정화 지원 49개소였다. 명품골목은 2개소였다. 로컬브랜드 상권은 4개소였다. 민관협력 사업은 2개소 등 골목상권 전반을 폭넓게 지원했다. 그 결과 공동상권 공동체 50개소를 발굴·육성했다. 골목형 상점가는 2020년 3개소에서 현재 53개소로 대폭 증가했다.

상인 중심의 골목상권 조직 기반이 빠르게 정착되면서, ‘상인 주도의 상권 운영’과 공동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침체됐던 골목상권도 점차 경쟁력을 회복했다. 지역 특색을 살린, 생활·문화형 상권으로 점차 전환됐다.

대표 사례인 '율하아트거리'는 조직화 사업으로 공동체를 구성했다. 회복지원 사업과 연계한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 운영으로 매출은 증대됐다. 상권 활성화 효과를 거뒀다. ‘불로화훼단지’는 동성로 팝업스토어로 관람객 8,100여 명, 체험 참여 3,000여 명을 기록했다.

대구 중구 ‘남산동 악기점 골목’은 상권 축제로 약 2,700명 방문객을 유치해, 골목 상권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는 14억 원을 투입한다. 기존 상권 단위 지원을 지속한다. 개별 소상공인까지 아우르는 체감형으로 지원한다. 민간·관광 연계를 강화해, 골목상권의 자생력을 높인다.

사업은 조직화-안정화-특성화 3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 ‘조직화’는 신규 골목을 발굴해 공동체를 구성한다. 공동 마케팅을 지원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2단계 ‘안정화’는 회복으로, 활력을 지원한다. 우수상권 후속지원 등 상권 당 최대 1억 원을 투입한다. 브랜드 개발·홍보·경영 컨설팅·시설물 설치·환경을 개선한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

3단계 ‘특성화’는 민간 협력을 기반으로 자생력을 높인다. ‘로컬브랜드 K-골목’육성에 주력한다. 대구의 역사와 문화를 결합한 관광형 핵심 상권을 조성한다. 상권 당 1억 5,000만 원을 지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다. 특기존 상권 중심의 지원을 넘어, 개별 소상공인 15개소에 점포당 최대 400만 원 규모 환경개선에 지원한다. 대구로페이 연계 소비촉진 행사’로 관광객 지역 소비를 유도하여,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뒷받침한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의 골목은 단순한 소비 공간서 매력적인 문화공간으로 만든다. 골목과 상권은 하나다. 대구시는 하나 된, 골목이 더욱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골목상권을 발전시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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