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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경력보유 여성, ‘일자리 편의점’추진한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6.04.20 07:04 수정 2026.04.20 07:04

여성은 출산하면, 출산 휴가를 한다. 일부는 직장을 그만두는 경향도 있다. 출산휴가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이 같은 한계를 사회에선 ‘경력보유 여성’으로 부른다. 일 할 능력이 있으나, 현실의 차갑고 두꺼운 벽을 넘기란 결코 쉽지가 않다. 경력을 가진 여성이 노동시장으로 가질 못하고 일손을 놓으면, 그만큼 사회적 손실이다.

지난 1월 한국경제인협회의 OECD 38개국의 ‘15세~64세(생산가능인구)여성 고용 지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한국 여성의 고용률은 61.4%이었다.

2024년 11월 통계청의 ‘202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기혼 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대구의 경력 단절 여성 비율은 전국 평균(15.9%)을 웃돌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세종시를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경북은 16.7%’였다. 경북도는 그마나 나은 편이다.

전국적으로 경력단절여성 수는 121만 5000명이었다. 연령별로는 35∼39세(24.7%)가 가장 높았다. 15∼29세는 작년보다 2.1%포인트 하락한 19.7%를 기록했다. 2014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20%를 밑돌았다.

여성의 경력단절은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 여성에서 두드러졌다.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 볼 대목은 미성년 자녀들이 있는 기혼여성이 통계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이 같이 높은 것은 사회가 나서야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일·생활 균형’실현을 위해 경력보유 여성의 재취업과 돌봄을 한 번에 연결했다. ‘일자리 편의점’에서다. 자녀 등교 후 오전 10시까지 출근을 허용하는 ‘초등부모 10시 출근제’다. 기업의 가족친화 문화 조성을 지원하는 ‘가족친화인증기업 지원’이 3대 축이다.

이 사업은 경북도민 일상에 변화를 만들어냈다. 결혼과 출산, 육아를 거친 후엔, 재취업을 원하지만, 아이를 맡길 곳이 없었다. 경북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업과 돌봄을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 모델이 필요했다.

그 결과가 ‘경상북도 일자리 편의점’이다. 일본에서 출산율 1위를 유지하는 오카야마현 나기초 운영 사례에서 착안한 모델이다. 편의점처럼 가까운데서 취업을 상담한다. ‘구인·구직, 돌봄’을 연계하는 모델이다.

중소기업에서 최소 1시간, 최대 3개월까지 단기 일자리를 제공한다. 2024년 6월, 경북도는 전국 최초로 구미시에 일자리 편의점 1호점을 냈다. 여성 경력단절 해소와 자녀 온종일 돌봄 정착을 목표로 내건 첫 시도였다. 이후 1호점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포항과 예천까지 확대됐다. 이용자는 2024년 225명에서 2025년 351명으로 늘었다.

이 중 약 60%는 장기 고용으로 이어졌다. 2026년에는 경주, 영주, 칠곡에 3개소를 추가해, 6개소 체제로 확대 운영했다. 돌봄과 취업을 동시에 연결하는 구조는 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재취업을 망설이던 여성이 다시 노동시장으로 복귀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일자리 편의점은 성평등가족부의 ‘제4차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에 관한 기본 계획(2025~2029년)’에도 포함됐다.

경북도가 도입한 ‘초등부모 10시 출근제’는 자녀 등교를 챙긴 뒤, 오전 10시까지 출근한다. 참여기업에는 인건비를 지원한다. 제도 시행 첫 해인 2024년에는 초등 1~3학년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33개 사 36명이 혜택을 받았다. 2025년에는 현장 요구를 반영해, 적용 범위를 초등 전 학년으로 넓혔다. 참여 기업도 42개 사로 늘어났다. 62명이 지원 받았다.

이치헌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일·생활 균형 문화를 넓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한다. 경력을 보유한, 여성이 돌봄으로 취업에 성공하면, 이게 바로 살기 좋은 지역이다. 경북도는 아이 돌봄으로 ‘재취업·인구증가’가 더욱 많은 지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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