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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양영각 봉황제 봉행후. 노양영각 단체사진=문경시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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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천씨 문중이 지난 11일 문경 산양면 부암리 문중사당에서 중시조인 충장공 천만리 선조의 탄신을 기리는 ‘2026년 봉황제’를 봉행했다.
문중 종친과 내빈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제례를 시작으로 노양영각 보호문화유산 지정 경과보고, 감사패·공로패 전달, 기념촬영, 중식 및 간담회 등이 진행됐다.
충장공 천만리는 1543년에 태어난 명나라 무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아들 천상 등과 함께 조선에 원군으로 참전해 평양과 동래, 등지에서 왜군을 물리치는 데 공을 세웠으며, 정유재란 당시에는 울산 전투에 참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쟁 후 조선에 정착해 화산군에 봉해지고 토지를 하사받았으며, 영양천씨의 중시조로 추숭됐다. 시호는 충장(忠莊)이며, 시문을 모은 『사암천문집』도 전해지고 있다.
문경 산양면 부암리에 위치한 노양영각(魯陽影閣)은 충장공 천만리 선조의 영정을 봉안하고 그 공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건축물이다. 후손들이 1889년 건립을 시작해 이듬해 준공했으며, 이후 천만리의 영정을 봉안해 현재까지 보존하고 있다.
노양영각은 건립 이후 문중의 노력으로 꾸준히 보존돼 왔다. 1983년 고사 정비, 1988년 충사제 보수, 1991년 영각·솟을삼문·담장 중수 등이 이뤄졌으며, 2020년에는 문경시와 문중이 총사업비 3억 원을 들여 수리·보수사업을 실시했다.
문경시는 노양영각의 역사 문화적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인정해 2026년 6월 4일 문경시 보호문화유산 제9호로 지정했다. 문중도 이를 기념하고 지정 의미를 후손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7월 기념비를 설치했다.
천석진 영양천씨 문중 회장은 “봉황제는 충장공 천만리 선조의 탄신을 기리고 충절과 업적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라며 “노양영각이 문경시 보호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문중원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해 후대에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