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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5세기 월성숲 고환경 연구 복원, 청사진 제시

이경만 기자 입력 2020.04.01 13:41 수정 2020.04.01 13:49

국립 경주문화재 연구소
내년 7월 프라하 ‘세계고고학대회’발표

↑↑ 경주 월성 출토 곰 뼈와 곰 뼈 표본.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2016년~2019년까지 4년간 경주 월성의 해자에서 확인한 유기질 유물들에 대한 연구 성과를 내년 7월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적인 학술대회인 ‘세계고고학대회’에서 발표키로 했다.
세계고고학대회는 당초 오는 7월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한 해 연기돼 내년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다.
세계고고학대회는 전 세계 100개국 이상 참여하는 고고학 연구의 최고 권위를 가진 국제학술포럼으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내년 체코에서 열리는 세계 고고학대회에서 독립 부문을 별도로 기획해 5세기 고대신라의 왕궁을 둘러싸고 있던 월성 숲의 고환경 연구 성과와 복원 청사진을 공개한다.
고환경 연구는 발굴조사만으로 알기 어려운 옛사람과 주변 환경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는 것으로, 유적에서 발견되는 각종 유기 물질은 옛사람들의 먹거리와 주변경관 등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되고, 당시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그들이 살았던 환경을 복원하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고학에서는 매우 중요한 분야로 인정받고 있다.
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굴조사단 내에 ‘고환경연구팀’을 만들어 발굴조사 단계부터 다양한 연구시료를 확보해 고대신라의 온전한 역사․문화 복원을 위해 노력해 왔다.
세계고고학대회를 통해 공개되는 월성과 그 주변에 대한 고환경 연구 성과는 크게 세 분야로 나눠진다.
첫 번째 신라시대 씨앗과 열매 등 각종 식물과 곡식에 대한 연구 성과다. 
두 번째 동물 뼈 중에서도 곰 뼈에 대한 연구 성과다. 
세 번째는 단일 유적을 대상으로 환경연구를 체계적으로 시도했다는 점이다. 
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하고 치밀한 고환경 연구를 통해 신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들과 환경을 복원하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연구소는 이러한 연구과정과 성과를 소개하고 확산시키기 위하여 오는 9월에 국내에서 개최 예정인 학술대회에서 고환경 연구 성과와 방향성을 우선 공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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