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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예술의전당 특별전, 전시분야 최고 지원금 선정

이경만 기자 입력 2020.04.02 12:01 수정 2020.04.02 12:24

특별전 ‘경계를 넘다:변월룡’ 공모 선정
연해주 출생, 회고전 통해 한국 근현대사 조명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 경주시장)이 경주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특별전 ‘경계를 넘다:변월룡’이 ‘2020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문예회관 기획·제작프로그램(전시분야)’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지원 사업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사업으로 2019년 12월 20일~2020년 1월22일까지 공모했다. 전시분야는 34개 기관이 신청했고 프로그램 구성(50%), 사업수행 능력(30%), 전년도 평가(30%)를 기준으로 29개 기관이 선정됐다. 선정기관 중 경주문화재단이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게 됐다.
선정 프로그램인 ‘경계를 넘다:변월룡’은 경주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대구·경북 방문의 해, 한국전쟁 70주년, 한러수교 30주년이자 변월룡 작가 서거 30주기를 맞아 기획된 특별전시로 이념과 국가의 경계를 넘나들며 러시아, 북한 등에서 활동한 변월룡 작가의 회고전이다.
변월룡 작가는 러시아 연해주 출생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레필 미술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한 최초의 고려인으로 1953년 7월 평양미술대학에 파견돼 전후 북한 미술계에 차세대 미술인을 양성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변월룡의 삶과 예술은 식민, 분단, 전쟁, 이념대립 등 한국 근현대사뿐만 아니라 공산주의 혁명, 제2차 세계대전, 전체주의, 냉전, 개혁과 개방을 겪은 러시아의 근현대사를 관통한다.
경주문화재단은 경주 미술의 근현대사를 연구해 왔으며 변월룡 작가의 회고전을 통해 다각적인 측면에서 한국과 경주의 근현대사를 조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려인, 탈북민, 러시아 미술, 북한 미술에 관한 폭넓은 연계 교육과 디아스포라 관련 세미나도 기획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6월23일에 오픈해 약 2개월 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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