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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안동

안동문화 세계화 초석 다져

김봉기 기자 입력 2016.12.19 19:36 수정 2016.12.19 19:36

2016년은 국내외적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지만 안동시는 그 어느 해보다 안동문화의 세계화에 큰 전환점을 마련한 한 해였다. 특히 안동문화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기록유산분야의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한국의 편액’ 550점, 한국 최초로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에 등재= 안동시(권영세 시장)는 지난해 10월 유교책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이어 지난 5월에는 베트남 후에(Hue)시에서 열린 제7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MOWCAP, 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a and Pacific) 총회에서 한국의 편액 550점을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목록에 등재하는 성과를 거둬 안동문화의 다양성과 수월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총회에서는 한국의 ‘편액’과 북한의 ‘무예도보통지’, 일본의 ‘수평사와 형평사 국제연대 기록물’을 비롯한 10개국 14건이 등재됨으로써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은 총 23개국 46점으로 확대됐으며, 우리나라는 13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1점을 처음으로 보유하게 됐다.▶안동판 ‘훈민정음 해례본’ 복각본 영릉(英陵)에 봉정=‘훈민정음(訓民正音)’ 해례본은 새로운 문자 체계인 훈민정음에 대한 해설서로서 1443년(세종 25) 9월, 세종이 친제한 ‘언문 28자’에 대한 어제 서문과 예의편, 이를 해설한 해례편과 정인지 서문을 합간한 문헌이다. 세종 28(1446)년에 목판본 1책으로 간행됐으며 본문 4장과 해설 29장의 총 33장으로 이뤄져 있는 우리 민족 최고의 기록유산으로 1962년에 국보 제70호로 지정됐고, 1997년 10월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1940년 경북 안동시 와룡면의 반가(班家)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현재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으나 목판본은 멸실돼 아쉬움이 많았다.이에 안동시는 세계 최고의 문자로 평가 받고 있는 ‘훈민정음(訓民正音)’의 원소장처가 안동임을 알리고, 그 가치를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훈민정음과 안동의 인연을 밝히고자 복각사업을 추진해 판각을 완료하고 지난 10월 9일 최초 인출본을 세종대왕이 영면해 계신 영릉에 봉정(奉呈)하는 고유제(告由祭)를 개최했다. ▶세계기록유산 지식센터 세계최초 한국국학진흥원에 설치=‘세계기록유산 지식센터’는 2013년 5월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IAC(세계기록유산국제자문위원회의)총회에서 ‘IAC 산하 교육연구소위원회의’의 설립이 승인됐고, 2015년 10월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IAC 총회에서는 교육연구소위원회 산하에 국제, 지역, 국가 3단계로 ‘지식센터’를 설치하는 안이 통과, 지역 및 국가 지식센터는 IAC에서 추천을 받아 유네스코 사무국에서 승인한다. 지식센터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관련 기초 자료 수집 ▲일반인 및 연구자의 접근성을 보장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구축 ▲국내외 기록유산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각종 행사 개최 ▲기록유산 보존, 복원 작업과 관련된 우수 사례의 수집 및 공유 ▲학생 및 교사를 위한 세계기록유산 교육 과정과 자료 개발 ▲세계기록유산이 세계문화유산(WCH)과 무형문화유산(ICH)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 등의 일을 하게 된다. 또 세계기록유산에 대한 이해증진과 활용성 제고를 통해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을 전 인류가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안동시는 세계기록유산 지식센터 설치를 통해 ‘기록자료의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공적영역에서 보존하기 위한 노력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기록유산의 가치를 국민들과 공유하고, 한국이 가지고 있는 세계기록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세계기록유산 전시홍보체험관’을 건립해 안동을 명실상부한 기록유산의 메카로 발전시킬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이를 위해 올해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건립에 들어가 2019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봉기 기자 kbg19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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