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은 계절별로 발간하는 ‘문경문화’ 봄호인 119호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쇄 매체가 귀하던 1988년 ‘점촌·문경소식’이라는 제호로 발간하기 시작한 이 책자는 32년 동안 문경의 역사와 문화, 시기별 생활문화 등을 소상하게 담고 있다.
이번 호에는 표지에 ‘하늘에서 본 문경의 마을들’ 세 번째로 문경읍 진안리를 싣고, 표지 뒷면에 이 마을을 소개하고 있다.
이어 현한근 원장의 ‘문화칼럼-문경문화원의 위상’을 실었고, 올해 문경문화원이 1월 3일 개최한 ‘2020 신년하례회’를 특집으로 실었다.
그리고 문경문화원 고문으로 문경의 문화재 현장을 발로 뛰면서, 실제 측량하고 기록해 2013년 ‘경북문화상’을 수상한 후, 올해 1월 28일 별세하신 이산 고재하 선생을 ‘문경의 문화 인물’로 실었다.
또 ‘문경문화 풍향계’ 부문에는 문경출신 독립운동가 천세헌, 문경고문서전 개최, 권대진 선생 초대전, 김억주 문경시도예명장 한중교류전, 이상배 화백 대한민국미술인상 수상, 문경구곡사진전, 인동장씨 문경입향조 유허비 건립, 문경 모전들소리 도무형문화재 지정예고, 문경문원 9집 발간, 문경시도자기명장 제4호 김경선 선정, 문경시 대표음식 ‘찌짐막’ 개발, 문경에서 전국 아리랑전승단체 대표 150명 워크숍, 문경중앙시장 ‘보이는 라디오’ 방송 시작 등을 실었다.
특히 ‘문경문화 속살’ 부문에는 문화원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기록물을 실어 눈길을 끈다. 농암면지를 편찬하고 돌아가신 손익 선생의 농암10경지 메모 사본, 1990년 점촌시 발행 당교 안내 리플렛, 유곡역도유허비 건립 리플렛, 1994년 문경교육청 발행 문경학생야영장 리플렛은 기록과 그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이밖에 진남문의 1907년 일본군 폭발 기사, ‘흥덕의 노래비’도 실었고, 문경문화원의 2019년 4분기 여섯 가지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현한근 원장은 “문경문화원은 ‘문경의 정신을 담는 그릇’, ‘문경의 혼을 펼치는 마당’이라는 기치(旗幟)를 들고 문경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 보존 기록하고, 새로운 문경의 역사와 문화를 창달(暢達)하는데 하루도 쉼이 없다.”며, “2019년 결산결과 30여 가지 사업을 펼쳤고, 그중에 문경문화학교에는 30여 과정에 400여 명이 적게는 월 1만 원씩, 많게는 월 5만 원씩 자부담하면서 학습에 열정을 불태웠다”고 말했다.오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