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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권영진 시장, 대구만의 방역정책 후속조치 치밀 준비 강조했다

안진우 기자 입력 2020.05.07 19:18 수정 2020.05.07 19:18

코로나19는 방역 당국의 노력과 시민들의 성숙한 협조로 어느 정도로 수그러들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대구·경북권역을 중심으로 창궐했다.
여기서 문제는 코로나19는 행정구역을 따라, 감염·창궐하지 않는다. 또한 창궐하는 것엔 일정한 시간이 없는 일력(日曆)과 같다. 하루라도 안심해서는 결코 안 된다. 코로나19의 수칙에서, 방역 당국은 생활방역으로 선회했다.
지난 6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휴관한 전국 체육·문화시설이 정부의 생활 방역(생활 속 거리 두기) 체제 전환에 맞춰, 속속 개장했다. 몇 달 만에 문을 연 시설들은 방문객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등으로 전염병 관리에 한층 조심스러웠다.
경기도의 어느 박물관 등은 기존처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관람 인원은 시간당 50명으로 제한했다. 단체 관람은 받지 않았다. 일부 수영장과 게이트볼장 등 실내외 체육시설 79곳과 박물관·미술관 20곳, 공공도서관 17곳을 개방했다. 두 달여 만에 문을 연 용인YMCA 스포츠센터 헬스장에는 이날 오전 동안 20여명의 회원이 다녀갔다. 평소보다는 적지만, 시범운영 첫날치고는 많은 사람이 왔다. 언제부터 운동할 수 있느냐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대구시의 경우를 보면,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일 같은 시각 수치와 대비해,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4월 30일부터 사흘 연속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3일 4명이 발생했지만, 4~6일 다시 사흘 연속으로 ‘0’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사태 종식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위의 모든 사례에선, 코로나19의 확산에서 방심할 수가 있는 대목이다. 더구나 대구시는 코로나19의 본거지로, 한 때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에 대구시가 다시 나섰다. 지난 6일 대구시는 영상회의로 개최된 확대간부회의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날 긴급 기자 회견을 통해 발표한 정부의 생활방역체계 전환에 따른 대구시만의 방역 대책에 대한 후속 조치를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후속 조치를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시민들에게 많은 혼선을 줄 수 있다. 실효성도 전혀 없는 것이 될 수가 있다. 구·군과 각 기관별, 부서별로 후속 조치 계획들을 시민들이 가장 알아듣기 쉽게, 혼란이 없도록 준비와 실행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택시나 지하철, 버스의 경우 오는 13일 부터 행정명령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거나 승차할 수 없다. 일주일 동안 충분히 홍보하고 서비스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
마스크는 나를 보호하고 남을 배려한다. 코로나19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개인 무기다. 앞으로 여름이 다가오면 마스크 착용이 더 불편할 수 있다. 특히 실내 공간에서 에어컨을 켜면, 오히려 감염의 위험이 높은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에도 마스크를 껴야 된다.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등교 개학을 앞둔데 대해서는 개인적인 심정으로는 고3 외에는 온라인 수업을 계속 이어 갔으면 좋겠지만, 대구만 그렇게 할 수 없는 현실이 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모두 지쳐 있다. 학교와 보건소, 감염병 전문가들, 소방, 병원들이 연계된 협력체제로 비상시를 대비한 신속 대응 방안을 반드시 학교별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확진 후 완치자들이 학교로 등교하거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경우에 코로나19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고도 낙인 효과로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일상 시정에 차질이 없도록 시민들이 함께 마음을 다져 주고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여기서도 당부는 코로나19는 예고편이 없다는 말이다. 개인위생에 철저를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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