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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남구, 1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은둔형 자매

윤기영 기자 입력 2020.05.13 11:28 수정 2020.05.13 11:38

대구 남구청은 희망복지지원단이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10년 동안 쓰레기로 가득찬 방 안에서만 생활한 은둔형 자매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 화제가 되고 있다.
남구에 따르면 자매는 외부와 단절한 채 10년 동안 방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지냈으며, 방안은 온통 쓰레기와 오물이 쌓여 있고, 이로 인해 쥐·바퀴벌레 등의 해충이 득실거렸다.
이와 관련 남구 희망복지지원단은 지난달 10일 부터 이들을 돕고자 수차례 가정방문 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으며, 도움의 손길을 완강히 거부했다.
지속적인 가정방문과 오랜 설득을 통해 자매와 관계형성을 했으며, 병식이 없어 스스로를 방임하던 그들에게 병원진료 및 치료 동의를 받는데 성공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과 입원이 되지 않아 긴급하게 영남대학교 병원 사회사업팀의 협조를 통해 코로나19 검사 후, 관련 병원으로 전원 조치해 신속하게 병원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아울러 자매가 병원 입원치료를 받는 동안 대명2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 복지팀과 협업해, 지난 12일 자매가 생활하던 집에 10년 동안 쌓여있던 6t가량의 쓰레기를 치웠으며,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실제로 은둔형 가구는 자신들만의 노력으로 세상 밖으로 나오기는 매우 어렵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관심과 사랑이 자매를 밝은 세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어떤 일이든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열정적으로 임해, 구민들이 체감 할 수 있는 명품 복지 남구를 만들겠다”는 다짐했다.
윤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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