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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대퇴부 골절환자 수술 관련 논문

윤기영 기자 입력 2020.05.15 19:54 수정 2020.05.17 09:44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국제 유명 학술지 발표

↑↑ 대구가톨릭대병원 정형외과 조명래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정형외과 조명래 교수의 논문이 지난 8일 정형외과학 분야의 국제 유명 학술지인 ‘액타 올쏘피디카(Acta Orthopaedica)’에 게재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의 코로나19 환자 수술 지침에 의하면 응급 수술이 아니면 가능한 한 수술은 연기시키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응급 수술은 아니지만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 중에서 수술 시기가 늦어지면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게 되고, 또한 사망률도 증가하게 된다.
특히, 근위 대퇴부 골절을 가진 환자의 대부분은 다양한 기저 질환을 가진 고령자로 골절 자체만으로도 25% 정도의 높은 사망률을 보이며, 골절 후 수술이 지연된다면 사망률은 더욱 증가하게 된다.
이에 조명래 교수는 코로나19 감염과 대퇴 근위부 골절을 동반한 기저 질환이 많은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조기 의학적 개입을 결정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코로나19로 확진된 대퇴 근위부 골절환자에서 수술적 치료’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수술시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환자의 이동 ▲수술실 환경 ▲수술 및 마취시 의료진의 보호 방법 ▲숙련된 의사에 의한 신속한 수술 ▲감염 최소화를 위한 수술 수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어 “특히, 대퇴 근위부 골절은 수술 시기가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그래서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성 보다 수술 연기로 인한 위험성이 더 크다고 판단해 환자 및 보호자와 함께 논의한 끝에 수술을 조속히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명래 교수는 코로나19로 확진된 환자를 수술하고 논문까지 만들게 된 가장 중요한 동기로 “코로나19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 한 해결되지 않는 바이러스이며 인류와 공존할 수 밖에 없는 질병이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시스템의 과부하가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코로나19는 그렇게 심각한 병이 아니다.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무증상과 경한 증상만으로 지나가는 경우도 흔하다”며 “처음에는 신종이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었지만 지금은 코로나19를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변수 중 하나로 보고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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