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은 문경 돌리네 습지보호지역의 생태자원 보전을 위해 휴경지 ‘친환경 논농사’를 통해 논습지를 복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관련 문경 돌리네 습지는 면적 494,434㎡의 수량 유지가 어려운 석회암 지대에 형성된 산지 습지로써,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지형·지질학적 보전 가치가 우수한 습지보호지역으로 생물자원 보전을 위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구환경청이 실시한 2019년 돌리네 습지 포유류, 조류 등 7개 분야 분기별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습지 내 총 536종의 다양한 야생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환경청은 금번 문경 돌리네 습지 농사를 지역주민과 협업해 친환경 농법과 더불어 전통 농법으로 추진하고, 수확한 농작물은 지역민과 함께 공유한다.
이에 따라 낫을 이용한 벼베기, 족답식 탈곡기(발로 원통을 돌려 탈곡하는 방식) 활용 등 재래 농법을 재현함으로써 습지를 찾는 탐방객들에게 정겨움과 향수를 일으키는 등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수확한 친환경 쌀은 문경시 복지센터 등에 기증해 생태계 보존의 필요성을 비롯한 동·식물과 사람의 공존 가치를 재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부는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하는 계절별 논습지 체험프로그램(추수체험, 논습지 내 곤충관찰,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주기 등)을 제공해 탐방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용규 대구환경청 자연환경과장은 “금번 사업을 통해 문경 돌리네 습지보호지역의 독특한 경관과 생태적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이 사업이 지역주민과의 협업을 통한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의 성공적인 사례로 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윤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