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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이철우 지사, 코로나19 이후 경제 살리기 HEMP기반 바이오산업 합법화 나들이

안진우 기자 입력 2020.05.26 18:32 수정 2020.05.26 18:32

사람은 경제활동을 함으로써, 사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그럼에도 코로나19가 이 같은 활동을 저해했다. 경북도의 신도시인 안동시는 대마의 집산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경제 살리기에서 대마를 합법화하는 길도 있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따르면 된다. 삼베는 무명, 모시, 명주와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직물이다. 삼베는 대마를 재배해, 껍질을 벗겨 가늘게 찢어 실로 만들어 여러 공정을 거친 후에 베틀에서 짠 직물이다. 따라서 동물성 직물인 명주와 달리 삼베는 무명, 모시와 마찬가지로 식물성 직물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삼베는 가장 오래된 직물이다. 전국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직조되고 활용된 직물이다.
1976년에 대마관리법이 시행되면서, 전국적으로 대마를 재배해 삼베를 생산하는 곳이 제한됐다. 2016년에 작고한 경북 무형문화재 안동포 짜기 기능보유자 김점호와 박봉금은 2000년대에도 보름새 삼베를 짰다. 그러나 대마가 마약인가, 약인가를 두고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2018년 안동시의회는 임시회를 열어, 안동포와 대마 산업 육성·지원 조례안을 의결했다. 안동 특산물인 안동포와 친환경 산업 소재 마(麻)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례였다. 이철우 도지사가 대마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이후의 경제발전과 경기를 살리기에 분주하게 나들이를 하고 있다.
지난 22일 이철우 지사가 노영민 비서실장 등을 만나, HEMP기반 바이오산업 규제자유특구와 철강 예타, 구미 5산단 임대전용 산단 지정 등 지역현안 및 예산지원을 건의했다. 이철우 지사는 이날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청도 대남병원 중증환자 상급병원 이송요청에 대통령의 즉각적인 수락에 대해 보통의 성의가 넘는 지원이라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시 현안들을 들고 왔으니, 잘 살펴달라고 부탁했다.
우선 HEMP기반 바이오산업 규제자유특구에 대해 건의하며, 일반적인 대마 합법화와는 성격이 다른 사업이다. 안동지역의 전통산업을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관계부처의 협력이 절실하다. 캐나다는 이미 HEMP를 산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별도의 규정을 만들어 안전하게 산업화한다. 중국은 대규모 특구까지 만들어,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 전 세계 CBD(카나비디올, Cannabidiol) 생산량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는 산업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마를 산업화해야만, 코로나19 이후 경북도의 경제발전을 가져온다는 뜻이다. CBD는 대마에서 추출되는 성분이다. 진정 등의 효과가 있어 우울증 치료제, 피부보습 등 바이오 소재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성분이다. 해외시장 규모는 약 24조원으로 예측된다.
포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철강 산업 재도약 기술개발 예타 사업과 구미 국가5산단 임대전용 산업단지 지정에 대해서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사업이라면서 관심을 당부했다. 지난 24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도, 규제자유특구에 대해 건의하면서 지역경제 활력회복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회의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최근 규제자유특구 1년을 맞아, 경북지역이 성과평가에서 우수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 이철우 지사는 중기부에서 경북 규제자유특구에 대해 평가를 잘해줘서 기업들의 관심이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HEMP기반 바이오산업 규제자유특구에 대해, 연말이 되면 유엔마약통제협약에서 CBD가 제외될 것이 확실시 된다. 식약처와 함께 신산업의 관점에서 유연하게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의 이번 행보는 주안점은 대마에 있었다고 여긴다. 식약처 등은 굼뜬 행보에서, 발 빠른 행보를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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