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부지 선정을 마무리 짓기 위해 국방부와 경북도가 의견을 나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일 오전 11시 경북도청에서 박재민 국방부차관을 만나, 통합신공항의 향후 절차와 대응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국방부가 직접 나서 최근 유치 신청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통합신공항에 대한 지역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대응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1월 21일 주민투표 이후, 통합 신공항은 유치신청 문제로 진행이 더뎌지고 있다”면서, “경북도의 계속된 중재 노력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답답한 상황”이라고 지역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이어, 조속한 부지 선정을 위한 정부 차원의 해결을 요청했다. “이전 부지선정을 목전에 두고 자칫 좌초되진 않을까 우려하는 시·도민들이 많다. 이제는 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으니 정부 차원의 해결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재민 국방부차관은 “국방부는 군 공항 이전에 확실한 의지가 있으며, 어렵게 준비한 선정기준으로 주민 투표를 한만큼 절차대로 진행하도록 대구, 의성, 군위와도 협의하겠다”며 강한 추진의사를 내비췄다.
아울러, “군위군이 단독후보지(우보면)를 계속 주장하는데, 단독후보지로 가는 것은 무리가 되지 않겠나, 그런 결정은 어려울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경북도지사와의 면담 이후 9일 오후에는 의성군을, 10일에는 대구시와 군위군을 방문해 대구시장과 군위·의성 군수와 만난다.
이철우 지사는 “통합신공항은 코로나 이후 힘 잃은 국가·지역 경제를 다시 세울 뉴딜사업으로, 수 십조 원이 투입돼 열리는 새로운 하늘 길을 통해 550만 대구경북은 물론, 우리나라가 재도약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방부, 대구, 군위 의성과 계속적으로 협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 신공항 부지선정이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