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청장 정경윤)은 지난달 19일 전문가․시민단체와 함께 국도 36호선 신설노선 개통에 따른 산양 서식환경 영향 가능성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관련기관에 필요한 조치를 요청했다.
이번 조사에는 야생동물연합 조범준 사무국장과 (사)산양보호협회 울진군지회 김상미 사무국장이 참여해 지난 4월 1일 임시개통한 국도 36호선 울진읍 온양리⁓금강송면 삼근리 구간의 야생동물 보호시설(유도휀스) 적정 설치 여부를 중점 점검했다.
전문가조사 결과, 사면 옹벽이 설치된 구간의 휀스 길이가 짧거나, 절취사면의 시드스프레이 시공 구간에 휀스가 설치돼 있지 않는 등 일부 미흡한 구간을 통해 산양이 도로로 들어올 가능성이 확인됐을 뿐만 아니라, 울진 고성리 산97번지 구간에서는 휀스 하단에 설치한 메쉬망이 도로 안쪽방향으로 설치돼 있거나, 통로박스가 설치돼 있는 구간에 유도휀스가 설치돼 있지 않아 소형 포유류 등의 로드킬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는 현수막, 조형물 설치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이를 도로관리기관에 통보하에 조속한 조치를 요청했다.
아울러, 티맵, 카카오내비 등 국내 주요 네비게이션 업체에 산양 서식구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함으로써 산양 등 야생동물의 로드킬 발생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구환경청은 울진지역에 서식하는 산양 보호를 위해 주요 서식지에 먹이급이대(10개소)를 설치·운영해 왔으며, 금년에 2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윤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