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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영양 자작나무 숲 국가지정 명품 숲 선정, 인류와 지구의 보배로 보호해야

안진우 기자 입력 2020.06.14 18:03 수정 2020.06.14 18:03

자작나무는 짧은 가지에서 어긋나고 긴 가지가 있다. 잎은 삼각형 또는 마름모 모양의 달걀꼴이다. 끝은 뾰족하다. 가장자리에 거칠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목재론 질이 굳고 질기다. 건축재·세공재·기구·조각·목기·펄프 원료로 쓰인다. 팔만대장경의 목판도 일부는 이 나무로 만들어졌다. 약명(藥名)은 백화(白樺)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여 사용하거나, 술을 담가서 쓴다.
한국 산림 20세기 말, 현재 한국의 산림면적은 약 644만ha이다. 국토의 약 65%를 차지한다. 경북도의 산은 우리나라 전체 산림의 약 21%에 달하는 134만㏊이다. 나무가 자라는 곳은 산림면적의 97%인 626만 3,518ha이다. 침엽수림 43%, 활엽수림 26%, 혼효림 29%이다. 기타는 2%이다. 임목 축적은 ha당 56㎥이다. 임업 선진국에 비해 낮다. 30년생 이하의 어린 나무가 전체 산림 면적의 80%를 차지한다. 국내 원목 수요의 93%를 외국에서 수입한다. 산림면적의 약 21%는 국유림이다. 1996년 말 국유림의 ha당 평균축적은 77㎥로 사유림의 42㎥보다는 높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2018년 8월부터 올해 7월 사이 12개월간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9,762㎢에 달했다. 이전 기간(2017년 8월∼2018년 7월)의 7,536㎢보다 29.5% 증가했다. 파괴 면적은 200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파괴 면적 증가율로는 1994∼1995년의 95%와 1997∼1998년의 31% 이후 가장 높았다. 1994∼1995년 파괴 면적은 역대 최대인 2만 9,100㎢이었다.
위 같은 통계에서 나무의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를 고려하면, 이번의 자작나무는 지구와 인류의 보배로 평가해도 조금의 부족함이 없다. 영양의 자작나무가 세계적으론 작고 사소하지만, 나중에 커다란 효과가 있다 의미로 쓰인다는 나비효과로 봐야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산림청이 지정한 국유림 명품 숲에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자작나무 숲이 선정됐다. 이번 국유림 명품 숲 선정은 산림청이 숲의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고 숲 여행하기에 좋은 전국의 5개소를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된 명품 숲은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자작나무 숲,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 굴참나무 숲, 강원 영월군 영월읍 태화산 경관 숲, 충북 충주시 산척면 오청산 소나무 숲, 전북 고창군 고창읍 문수산 편백 숲 등이다. 국유림 명품 숲은 생태적·경관적 숲의 가치, 활용콘텐츠 등 숲 서비스, 숲의 관리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이번에 5개소가 추가돼, 전국 40개소가 명품 숲으로 지정됐다.
경북도에는 영양 자작나무 숲 외에도 영양 수비 검마산 금강송 숲, 김천 증산면 단지봉 숲, 봉화 소천면 청옥산, 봉화 춘양면 우구치, 울릉도 성인봉·나리봉 지역이 명품 숲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에 선정된 영양 자작나무숲은 1993년도에 인위적으로 조림됐다. 자작나무가 30ha 규모로 숲을 이룬다. 새하얀 나무에 푸른 잎이 매력적인 경관을 가졌다. 자작나무 숲은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다. 사진작가들과 트레킹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경북도는 자작나무 숲의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9일 남부지방산림청, 영양군과 함께 ‘영양 자작나무숲 권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림청에서는 자작나무 숲길 2km를 조성 중이다. 경북도는 자작나무 권역 관광 자원화에 대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추진한다. 접근성 개선을 위해 진입도로인 군도 8호선과 국유림의 임도를 확포장을 계획한다. 주차장 부지 확보 등을 추진한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산촌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어느 나무든 인류의 허파 역할을 담당한다. 이외에도 나무는 미세먼지를 잡는다. 나무는 우리들에게 아낌없이 준다. 이참에 경북도는 아보리스트(Arborist:전문수목관리사)를 양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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