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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경북도 청사에 희귀 백송 한그루 '새롭게 터를 잡다'

신용진 기자 입력 2020.06.21 11:16 수정 2020.06.21 17:02

↑↑ 귀한 백송을 경북도에 기증한 조재환 기증자와 가족들이 이철우 도지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지난 19일 경북도 본관 전정에 귀한 백송(白松) 한그루가 자리를 잡고,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한 도관계자와 조재환 기증자 가족들이 참석해 조촐한 기념식수 행사를 진행했다.
안동의 대표 향토기업인 대원석유 故조동휘 명예회장의 가족들이 고인의 유지에 따라 백송, 배롱나무, 주목, 반송 등 7종 151주(5억7500만 원 상당)를 아름답고 쾌적한 명품 도청사 환경 조성을 위해 기증했다.
故조동휘 회장은 1930년 예천 풍양면에서 태어나 김천중, 보성고를 거쳐 서울대법대를 졸업하고, 대원석유 대표이사, 안동상공회의소회장, 대한적십자사 경북지회장, 함안 조씨 대종회 회장, 병산서원·월봉서원·임천서원 원장을 역임했다.
생전 고인은 평소 소탈하고 검소한 생활을 유지한 선비상의 표상 이였으며,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자랑스러운 안동시민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기증한 백송은 50년 전부터 고인이 직접 정성을 다해 가꾸어온 수목으로 평소 공공목적으로 사용되기를 바란 고인의 뜻에 따른 것이다.
백송은 겉씨식물 구과목 소나무과의 상록침엽 교목으로 잎은 3개씩 달리고 눈비늘이 일찍 떨어지며 꽃은 5월에 핀다. 껍질은 어릴 때 진한 녹색이었다가 40년 이상 지나서 큰 껍질조각이 떨어지면서 특유의 흰빛깔이 나타난다. 성장이 느리고 번식력이 약해서 키우기가 어려워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5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을 정도로 희귀종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백송 수명이 천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 도 청사와 오래도록 동고동락(同苦同樂)하길 바란다”면서, “명품 도청사 조성을 위해 귀한 나무를 한그루도 아니고 150여주나 기꺼이 기증해 주신 故조동휘 선생과 그 가족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신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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