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8일 오전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도정 성과와 내년도 도정 방향을 밝혔다.김 지사는 이날“국내외적으로 큰 변화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도민과 함께 에너지를 모은 결과 알찬 결실을 이루었다”고 말했다.이어 김 지사가 올해 첫 번째로 꼽은 성과는 ‘도청이전’이었다. 그는 “대구시 분리 35년만에 도청 이전을 마무리하고 역사적인 신도청 시대를 맞이한 것이 큰 보람으로 남는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도청이전은 낙후된 경북 북부에 성장 동력이 하나 더 생겼고 국가적으로는 같은 위도상인 세종시와 동서발전 축을 형성했다. 김 지사는 한옥형 신청사에는 관광명소로 급부상에 대해 설명을 붙였다. 그는 “한옥형 신청사는 단순한 업무공간을 떠나 경북의 역사와 문화, 정신적 가치가 담긴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지사는 올해 하나 중요한 성과로 정부의 SOC예산 감축기조와 어려운 정치 상황 속에서도 경북도가 내년도 국가 투자예산을 12조원에 육박하는 11조 8천350억원을 확보한 것에 대해 의미를 두었다.그는 특히 이번에 확보한 44건의 핵심 신규 사업에 총 4조 1천억원을 담보할 수 있는 귀중한 종자돈이라는 점에서 주목했다.경북의 미래를 이끌고 갈 신성장산업 동력의 출력도 매우 높아졌다. 미래창조형 핵심 신소재인 ‘탄소산업’과 ‘타이타늄산업’이 지난 12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으로써 지역기업의 탄소소재부품 기술고도화와 경쟁력의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과 ‘경량 알루미늄소재 기반구축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선정됐다.김 지사는 “중국의 경기침체, 내수부진 등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태영그룹, ㈜GS E&R, LG전자(주) 등에서 6조 844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이끌어 냈다”고 자랑했다. 이러한 성과로 경북도는 올해까지 3년 연속 외국인투자유치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투자유치촉진사업평가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투자유치분야에서 크게 선전했다.김 지사의 큰 자랑거리이 중 또 하나는 일자리 분야일 것이다. 경북도가 청년실업 극복을 위해 전국 최초로 ‘청년취업과’를 신설해 도내 10개 상공회의소 3천900개 회원사가 1社1청년 더 채용하기, 경북청년CEO 양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책을 운영했으며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공동체 일자리’를 대폭적으로 확충했다. 김 지사는 이 밖에도 올 한해 경북도의 문화융성 시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담은 ‘신라사 대계’를 5년에 걸쳐 집대성을 언근하면서 삼국유사 목판 복원, ‘한국의 편액’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 등재, 신라왕경 복원사업 등 경북도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문화융성 플랜이 빠르게 구체화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경북도는 광역교통망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결실들을 연이어 만들어냈다. 지난 6월 30일 포항~울산 고속도로와 지난 23일 상주~영덕간 고속도로의 개통을 비롯해 올해에만 4개의 국도 노선을 개통해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포항~영덕간 고속도로를 내년 국가예산에 반영해 지역의 오랜 숙원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그 외에도 경북도는 ▲ 도청신도시 건설 ▲‘할매할배의 날’ 확산 ▲ 귀농귀촌 12년 연속 전국1위 ▲ 농식품수출 4억불 달성 등 올 한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어 김 지사는 도의 내년도 중점방향에 대해 “일자리야말로 도민의 가장 큰 바람이자 최고의 복지”라고 강조하고, “내년에도 도정의 최전선을 일자리 창출에 두고 이에 집중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이에 따라 도는 내년도 청년 일자리 창출 예산을 올해보다 3.3배나 증액했다. 중소기업에 1년 이상 근속한 청년에게 연간 100만원 상당의 복지혜택을 주는 ‘경북청년복지수당’을 도입해 중소기업 취업을 장려할 계획이다. 또 경북도는 국제무대에서 문화국가의 위상도 한층 드높이기로 했다. 내년 11월에는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25일 동안 개최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내년에도 정치적인 혼란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지방에서 흔들림없이 굳건히 민생을 지키겠다”며 “도민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신발끈을 졸라매고 도정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