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가 의장이 주관하는 출입기자단 오찬 모임에 일부 기자만 초청해 오찬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경북 교육감 2주년 기자회견 도중 출입기자 10여명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가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유는 경북도 의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중하지 못한 오찬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현재 경북도의회 출입기자단은 약 60여 명으로 등록돼 있는데도 오찬에 참석한 기자는 10여 명 밖에 되지 않아, 의회와 의장이 출입 기자들을 편가르기 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모 언론사 기자는 도의회가 몇몇 기자들만 식사 등을 챙기는 것을 두고 “오늘 도 교육청 기자회견이 예견돼 있고, 기자회견 도중 자리를 떠나 오찬을 해야 될 만큼 중요한 일인지 묻고 싶다”며 꼬집고 “며칠이면 임기가 끝나는 의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모든 출입기자들이 참석해 전반기 동안 고생한 의장을 축하해 주는 자리가 됐으면 좋았을텐데, 일부 기자만 초청해 오찬을 가지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며 아쉬워 했다.
이날 우연히 의장과 기자들이 오찬하는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던 A 도의원은 “도 의장과 출입기자단과 함께하는 오찬이면 공식적이어야 하는데, 일부 기자들만 참석시킨 의장이 너무 경솔한 것 같다” 며 “도 의원의 한사람으로서 창피하고 대신 사과한다”며 미안해 했다.
이와 관련 도의회 관계자는 “일부 기자들만 오찬에 참석시킨 것은 의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며칠 전 도의장이 우연히 기자실에 들러 점심이나 같이 먹자고 해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됐다”고 대신 설명했다. 신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