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년차를 맞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발걸음이 첫날부터 분주하다.
이 지사는 1일 오전 5시경,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첫 위판을 개시하는 타종을 하고, 주변 어민·상인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해준데 감사를 표하고, ‘이 위기를 이겨내고, 다시 함께 뛰자’고 격려했다.
또한, 올해 첫 개장을 맞은 영일대 해수욕장을 찾아, 각종 시설물과 백사장 등을 점검하고, 도의회 의장, 포항시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움츠러든 경북 관광이 동해안 해수욕장 개장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뛰기를 기원했다.
민생 현장행보를 마친 이 지사는 곧바로 KTX를 타고 서울로 이동해 도정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건의를 위해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우선, 이 지사는 국무총리실을 방문, 정세균 국무총리와 면담하고, 최대 현안인 통합신공항 이전 건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국가 차원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통합신공항 이전은 단순한 지역사업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꼭 필요하고 중요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간의 추진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이전부지 선정과 조기 추진에 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조정·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한, 지역의 오랜 숙원인 ‘영일만 횡단구간고속도로’건설에 대해서는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환동해 해양물류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정책적 배려를 부탁했다.
이 지사는 이와 함께 현재 대구경북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당위성과 그간의 추진상황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광역지자체간의 통합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별도로 만나, 지역 주요 현안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철학과 제도개선 과제 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앞으로 실질적인 분권과 국가 균형발전에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특히, 통합신공항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매우 의미있고 중요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균형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며, 행정통합과 영일만대교 건설도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거시적 안목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도 만나, 통합신공항 이전, 대구경북 행정통합, 영일만 대교 등 지역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요청했다.
2021년 국비 확보를 위한 발걸음도 어느 때보다 분주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과 안도걸 예산실장 등을 차례로 면담하고, 내년도 국비사업에 경북의 핵심 사업들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강력 요청했다.
또한, 정부 추경으로 국회에 출장 온 기재부 주요 간부들도 일일이 찾아가 주요 사업을 하나하나 직접 설명하면서, 신규 사업의 반영과 증액을 요청하는 등 격의 없이 현장을 누볐다는 후문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민선7기 반환점을 맞이한 시점에서, 이른 새벽 동해바다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국비 전쟁터로 왔다”말하고, “후반기에는 무엇보다 도민의 민생 현장을 지키고, 경북의 미래 도약을 위해 혼신을 다해 다시 뛸 것이다”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이날 이 지사는 지역의 주요 SOC망 확충을 위해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영덕) 200억 원 △문경~김천간 내륙철도 50억원 △성주~대구간 고속도로 10억 원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5500억 원 △중부내륙철도(이천~문경)5000억 원 △동해중부선 철도부설(포항~삼척)3224억 원 △동해선 전철화(포항~동해)2500억 원 △포항~영덕간 고속도로(남북 7축)1500억 원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1200억 원 △대구광역권 전철망 구축(구미~경산)100억 원을 건의했다.
이 밖에 △경북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234억 원 △구미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 590억 원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 장비 고도화 지원 80억 원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 209억 원 △로봇직업혁신센터 구축 39억 원 △5G 시험망 기반 테스트베드 구축 53억 원 △안동 임청각 복원 사업 35억 원 △경북권역 상급종합병원 구축 274억 원 △지역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R&D 예산에 지원을 요청했다. 신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