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2020년 사회적경제 활성화 유공’ 사회적경제조직 부문에서 ‘경북도 사회적기업종합상사 협동조합’(이사장 주재식)이 대통령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사회적경제 활성화 유공은 고용노동부에서 사회적경제에 대한 국민의 인식 제고와 성공모델 구축·확산과 관련된 공로가 인정되는 개인이나 단체를 매년 발굴·선정하고 있다. 시상식은 지난 1일,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서울시 중구 소재)에서 개최됐다.
경북도 사회적기업종합상사 협동조합(이하 종합상사)은 민·관 협력을 통해 종합상사 모델을 사회적기업에 접목한 모범사례로, 대기업의 기업운영 노하우 전수 등 통합적·포괄적인 연계지원 사업을 펼쳤다.
특히, 자치단체·공공기관과의 업무협약 및 홍보판매장 조성,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경북 사회적경제기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추진 등 발 빠른 대처로 경북 사회적경제기업의 시장개척 및 판로확보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5년 12월에 설립된 종합상사는 2016년 43억 원, 2018년 110억 원에 이어, 작년에는 24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면서 사회적경제 판로개척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한, 작년 10월에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주관한 사회적가치 성과공유회에서 사회적가치 우수기업 ‘탁월’등급을 받아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사회적기업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주재식 종합상사 이사장은 “이번 수상의 명예와 영광은 경북도의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으로 이루어낸 성과이고 함께 해준 모든 사회적경제기업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종합상사의 설립목적인 연대와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이라는 가치를 잊지 않고 함께 나누고 누리는 사회적경제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사회적경제는 경북이 처한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경북 따뜻한 경제를 실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가치실현과 경제적 가치증진을 함께 향상시키고 있는 종합상사와 같은 우수사례를 널리 알리고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통해 지역문제 해결의 열쇠를 더욱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에서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양적 증가와 함께 기업 매출액 증대 등 질적 성장이 동반될 때 지속가능성과 자립이 가능하다고 보고, 판로지원을 위한 종합상사 설립을 위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2015년 12월 종합상사를 발족, 2016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도는 2018년부터 사회적경제 판로지원과 관련된 사업을 대폭 확충하고 적극적인 재정지원과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경북도 사회적경제의 질적 성장을 주도했다.
그 결과로, 2019년도 사회적경제기업의 총매출액이 전년보다 695억 원 증가된 3252억 원을 기록하고 지역내총생산액중 차지하는 비율도 0.23%에서 0.3%로 증가했다.
사회적경제기업의 경영성과 증대는 고용인원의 대폭 증가와 청년고용의 증가로 이어졌다. 2018년보다 1520명이 늘어난 79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청년고용률은 34.5%에서 40.6%로 상승했다. 취약계층 고용률도 54.1%로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북도는 2019년도에 들어서는 사회적경제 판로지원 정책을 더욱 다양화하고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사회적경제 판로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공공기관 우선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매년 200개소 이상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열고, 다양한 기업제품을 사회적경제기업의 영업실무자가 직접 현장에서 홍보하는 사회적경제 상사맨을 육성했다.
사회적경제 상사맨의 영업활동을 통해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코레일 경북본부, ㈜KT, ㈜하나투어 등 7개 기관과 사회적경제 우선구매 협약을 체결하고 홍보·전시판매장 운영, 공공구매 기획전 개최 등 윤리적 소비 확대를 이끌어냈다.
㈜KT와의 협약을 통해 ICT기반 기술지원 및 지역 협력사 육성을 통해 경북형 소셜벤처 모델을 구축하고, ㈜하나투어와는 사회적경제와 문화관광을 융합한 소셜문화관광을 활성화하기로 하는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는 차별화된 협업사업이 돋보였다.
2018년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사회적경제 홍보판매장은 현재 13개소를 조성해 운영중에 있고, 이를 거점으로 상시·특별 판매전을 통해 연간 5억 원 이상의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경북도는 올 초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사회적경제기업의 막힌 판로를 뚫고 정상운영을 돕기 위해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온·오프라인 특별판매를 실시, 누적 판매액이 14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한, 대구·경북에 쏟아진 개인 및 단체의 기부금을 사회적경제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제품을 구매하여 현장의 의료진이나 코호트 격리시설, 취약계층 등에 제공하는 ‘희망꾸러미’를 1억 3000만 원 상당 제작·전달했다.
경북도는 대형유통사 입점 등 판로 다원화를 위해 소셜벤더를 모집·육성하고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하여 안정적이고 자립가능한 사회적경제 판로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유망한 사회적경제기업은 해외수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박람회 참가, 해외통상 기관과의 연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흐름에 맞추어 온라인 유통 활성화를 위한 물류거점 역할을 하는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를 유치해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소셜문화관광 전용 OTA시스템(온라인 예약시스템) 구축,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과 연계한 광복절 독립운동 굿즈 출시, 경북 사회적경제 친환경상표 개발을 위한 상표권 등록 등 사회적경제 판로확대를 위해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민관 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