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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道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 개관 보존·관람의 두 가지 만족시켰다

안진우 기자 입력 2020.07.08 18:41 수정 2020.07.08 18:41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가 1992년 세계의 기억(Memory of the World;MOW)사업이다. 기록유산의 보존 인식을 증대한다. 세계 각국의 기록유산의 접근성을 향상한다. 이전엔 전 세계의 중요한 기록물은 다양한 어려움을 겪었다. 약탈과 불법거래, 파괴, 부적절한 보호시설, 그리고 재원 등이 문제였다. 많은 기록유산이 이미 영원히 사라졌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사업은 세계의 기록유산이 인류 모두의 소유물이다. 미래 세대에 전수될 수 있도록 이를 보존·보호한다.
MOW사업은 세계의 기록유산이 인류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라는데 바탕을 둔다. 최적의 기술로 전 세계 기록유산의 보존을 돕는다. 기록유산의 보편적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UNESCO는 1995년에 인류의 문화를 계승하는 중요한 유산인데도 훼손되거나 영원히 사라질 위험에 있는 기록유산의 보존과 이용을 위해, 기록유산의 목록을 작성했다.
효과적인 보존수단을 강구하기 위해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7일 위 같은 한국 유산에 대해, 경북도는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 권영세 안동시장,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기탁문중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 개관식을 가졌다.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은 안동시 도산면 한국국학진흥원 내 2,260㎡(2층) 규모로 80억 원을 투자, 2017년 11월 착공해 2019년 12월에 완공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은 지하 1층에 현판 전문 수장고를 구비했다. 지상 1층에는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을 관람할 수 있는 개방형 수장고를 마련했다. 지상 2층에는 현판 개방형 수장고와 세계기록유산 전시공간도 마련했다. 때문에 누구나 편하게 세계기록유산을 관람·체험한다.
그동안 세계기록유산은 일반대중에 공개되지 못했다. 지금은 완벽한 시설을 갖춘 개방형 수장시설을 갖춰, 이제는 누구나 세계기록유산 실물을 대면한다. 경북도는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 개관으로 세계기록유산의 보존과 관람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만족시켰다.
경북도는 2015년 ‘한국의 유교책판’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이후, ‘한국의 편액’, ‘만인소’ 등을 잇달아 아·태 기록유산에 등재되어, 명실공히 세계기록유산의 보고(寶庫)다. 한국유교 책판(冊版)은 조선왕조 시절 718종의 서책을 간행하기 위해 목판에 판각한 책판이다.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305개 문중과 서원에서 기탁한 총 6만 4,226장이다. 유교 책판은 모두 ‘공론(公論)’에 따라 제작됐다. ‘공론’이란 당대의 여론 주도층인 지역사회의 지식인 계층의 여론을 뜻한다.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에 소장됐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편액(扁額)은 건물의 건축 목적에 따라 주거 공간(137점)·추모 공간(64점)·교육 공간(231점)·수양 공간(118점)으로 구분되며, 대부분 16∼20세기 초에 제작됐다. 편액은 현재 부분적으로 훼손이 진행된 것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원형을 유지했다. 기탁 이후 안정화 작업을 거쳐, 수장고에 보존됐다.
만인소(萬人疏)는 조선시대에 1만 명 내외의 유생들이 연명해 올린 집단적인 소(疏)이다. 전통적인 위정척사론(衛正斥邪論)을 주장했다. 16세기 전반까지는 성균관·4학유생(四學儒生)들이 주도했다. 16세기 중엽 이후 지방 사족(士族)들의 세력 증대에 따라 유생 집단이 형성되어, 지방 유생들에 의해서도 주도되기 시작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다양한 기록유산 발굴 및 신규등재를 추진해, 세계기록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국내외에 알리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목재는 풍우에 취약하다. 보존과 열람에서, 최선의 행정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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