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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형 희망 일자리에 888억 원 투입, 취약 계층·실직자 우선 지원한다

안진우 기자 입력 2020.07.09 18:14 수정 2020.07.09 18:14

코로나19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은 곳은, 경제발전과 경기의 활성화이다, 이 직격탄은 또 그동안 애써 만든, 일자리까지 뺏고 말았다. 경제는 뒷걸음치고, 일자리마저 없어지는 형국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과 실업자 수는 같은 달 기준, 1999년 6월 통계집계 기준 변경 이후 최대였다. 휴업·휴직이 이어지면서, 일시 휴직자는 3개월째 100만 명 이상에서 머물렀다. 지난달 실업률은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한 4.5%였다. 1999년 6월 구직기간 4주 기준 통계작성 이래, 5월 기준으로 2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실업자 수도 127만 8,000명이었다. 1999년 6월 구직기간 4주 기준 통계작성 이래 5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5월 일시휴직자는 102만 명이었다. 1년 전보다 68만 5,000명이나 폭증했다. 1982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 석 달 연속 10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2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3만 4,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55.7%로 2.4%포인트 떨어져, 1982년 통계작성 이래 최저였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만 명 급감했다.
지난달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아르바이트 구직 경험이 있는 성인 남녀 1,5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소득이 줄면서, 자영업자도 직장인도 모두 ‘투잡’(두 가지의 일) 전선에 내몰렸다. 성인남녀 1,5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13.5%가 이미 투잡을 했다. 35.7%는 투잡을 고려했다. 자영업자는 10명 중 5명 꼴인 47.4%가, 직장인은 10명 중 2명인 22.1%가 이미 투잡을 하고 있었다. 일자리가 있어도 먹고 살기 힘든 판에 아예 없는 이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지난 5월 통계청의 2000년부터 2020년까지 4월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월 실직자 수는 207만 6,000명으로 실직 시기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였다. 207만 6,000명은 올해 1~4월 특정 날짜에 실직했다. 같은 방식으로 매년 1~4월 실직자를 비교한 결과다. 같은 기간 비자발적 실직자는 104만 5,000명으로 역시 2000년 이후 최고였다.
이런 차제에 경북도가 나서, 경북형 일자리를 만든다. 경북도는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 정책으로 공공분야 단기 일자리에 888억 원을 투입한다. 2만 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코로나19 극복 경북형 희망 일자리’사업을 올해 말까지 추진한다. 희망 일자리 사업은 다른 공공분야 일자리와 다르다. 코로나19로 인한 휴·폐업자, 1개월 이상 실직자, 무급 휴직자, 청년 등 생계지원이 필요한 모든 도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자가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생계비 지원이 되는 생계급여 수급자, 실업급여 수급자, 공무원 가족 등은 참여가 제한된다.
경북형 희망 일자리 사업은 희망 가꾸기 사업, 경북 클린안심 사업, 경북 일자리 희망인터 프로그램, 경북 내 고장 생활안전 지킴이, 학교 도우미 지원 사업, 교통안전 지킴이 프로그램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된다.
김호진 일자리경제실장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전례 없는 위기에 희망 일자리가 경북도민의 생계 안정과 경제 활력을 높이는데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 취업 취약계층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지역경제 회복과 고용 확대를 위한 일자리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형 희망 일자리를 만들 때엔, 자칫 놓칠 수가 있는, 희망에서의 사각지대가 있을 수가 있다. 사례를 들면, 부양 의무자가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가 못된 이들의 생계 어려움이다. 행정복지센터와 복지관 등의 인력을 최대한 활용, 이들에게 희망 일자리를 만드는 경북도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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