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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언니 리더십 통했다”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1.02 19:46 수정 2017.01.02 19:46

박미희 감독 ‘이유있는 선두’박미희 감독 ‘이유있는 선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전반기 반환점을 돈 흥국생명은 2일 현재 11승4패(승점 32)를 기록하면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IBK기업은행과 승점차는 같지만 1경기를 덜 치뤘고 승수에서도 앞서 있다.흥국생명의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흥국생명은 2008~2009시즌 이후로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공허한 목표는 아니다.2014~2015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박미희(54) 감독은 부임 두 번째 시즌 만에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 시켰고 부임 3년 차인 올 시즌에는 팀을 선두로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 감독은 1980년대 한국 여자배구의 전성기를 이끈 스타 플레이어였다.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로 주목받았다. 두 번의 올림픽(1984 로스앤젤레스·1988 서울올림픽)에 출전했고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후 은퇴했다. 박 감독이 흥국생명 사령탑으로 부임했을 당시 의문부호가 따랐다. 해설위원으로만 활동했을뿐 코치나 지도자 경력이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주위의 우려를 성적으로 불식시켰다. 여기에 V-리그에서 유일한 여자 감독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선수단을 감쌌다. 박 감독은 팀의 상승세에 대해 "때로는 엄마처럼 때로는 언니처럼 다가간다"며 "지도자 경력이 많지 않기에 선수들과 자주 대화하고 스킨십을 늘린다"고 설명했다.그 동안 패배 의식에 빠진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선수단에게 긴장감과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선수들은 박 감독의 주문을 실천에 옮겼다. 국가대표 공격수 이재영은 박 감독 부임 후 프로데뷔 3년 만에 팀의 에이스로 부쩍 성장했다.베테랑 김수지도 든든한 팀의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신예 신연경을 키워내면서 공수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흥국생명의 공격 종합 성공률은 38.50%(지난 시즌 35.24%)에 이른다. 수비 부문에서도 6개 구단중 가장 많은 평균 14.74개의 세트를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 12.89세트보다 높아졌다. 리시브 역시 세트당 8.450개로 3위에 올라 있다. 박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그는 "지금까지 선수들이 잘 해왔기에 욕심이 난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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