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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백신 독점 깨진다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1.03 17:02 수정 2017.01.03 17:02

SK케미칼·GSK, 내년 대상포진 백신출시SK케미칼·GSK, 내년 대상포진 백신출시

현재 국내에 출시된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MSD의 '조스타박스'가 유일하다. MSD의 조스타박스는 지난 200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후 10년 간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에서 독점해 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께 SK케미칼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대상포진 예방백신이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케미칼은 올해 8월 초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상포진 예방백신 'NBP608'의 허가를 신청했다. SK케미칼은 5년여간의 개발 끝에 지난해 7월 'NBP608'의 임상 3상을 승인받은 후 올해 4월 임상을 마쳤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보통 의약품 허가를 신청하면 승인이 돼 제품화되는 데 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며 "내년 상반기 허가가 되면 하반기 쯤에는 제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케미칼 대상포진백신 'NBP608'은 유일한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와 비슷한 50~70% 수준의 예방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임상3상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고, 허가가 완료되면 발표될 예정이다. GSK도 올해 대상포진백신 '싱그릭스' 개발에 성공해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1월 유럽연합(EU)에 허가를 신청했다. 국내에서는 내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GSK에 따르면 임상3상 결과 싱그릭스가 70세 이상의 성인에게 90%, 50세 이상의 성인에게 97%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SK케미칼과 GSK의 대상포진 백신이 출시되면 백신의 공급 차질 문제나 지나치게 비싼 가격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는 650억원 가량이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유일한 대상포진 '조스타박스'는 녹십자가 판매하고 있다. 백신 가격은 18~20만원으로 고가이다. 조스타박스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7억4900만달러(8400억원)로 국내에서는 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SK케미칼의 'NBP608'은 최초의 국산 대상포진 예방백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비슷한 효능으로 가격 부담도 줄어들 수 있는 등 상당수 수입 대체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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