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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2020 유네스코 ‘세계유산축전-경북’ 인류의 문화가치 경북에서 꽃피다

안진우 기자 입력 2020.07.28 19:18 수정 2020.07.28 19:18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1972년 1월 16일 유네스코(UNESCO)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제17차 정기총회에서 채택된,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보호협약’에 따라 지정된 유산이다. 전 세계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해야 할 중요한 역사적·학문적 가치를 지닌, 세계적 유산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문화유산(文化遺産)·자연유산(自然遺産), 그리고 문화와 자연의 요소가 서로 합쳐진 혼합유산(混合遺産) 등 세 가지 종류의 유산을 일컫는다. 지정을 위해 국제적인 전문 학술기관들이 참여한다. 이 협약은 일명 ‘세계유산협약’(世界遺産協約)으로도 불린다. 세계유산의 등재과정은 이 협약의 선정기준에 의거, 각 국가별로 희망하는 유산이 신청되면, 서류심사를 거친다. 유산의 문화적·학술적·미학적 가치를 검토한다. 이를 통과한 후보지에 국제기념물유적이사회(ICOMOS)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위촉한 조사단이 현지에 파견되어 실사한다. 실사를 통과한 유산에 대해 최종적으로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世界遺産委員會)에서 등재 여부를 의결한다. 현재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자연 및 혼합유산은 552점이다. 대부분 인류문명의 주요 발상지나 유럽 지역의 유산이 많이 등재됐다.
우리나라는 조선이 16∼17세기 각지에 건립한 성리학 교육기관인 서원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을 세계유산 목록에 올렸다. 제7차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위원회’ 총회에서 한국국학진흥원이 신청한, ‘한국의 편액’이 아태기록유산으로 첫 번째로 최종 등재됐다.
이 같은 인류의 유산에서 우리나라의 모든 것을 모아, 축제를 벌인다. 오는 31일부터, ‘2020 세계유산축전-경북’이 개막식을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문화재청이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공모사업이다. ‘2020 세계유산축전-한국의 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경북에서 개최된다. ‘2020 세계유산축전-경북’의 주제는 ‘인류의 문화가치 경북에서 꽃피다’이다. 경북도내 세계유산 보유 지자체 경주, 안동, 영주에서 8월 한 달간 진행된다. 지역별로 세계유산이 지닌 보편적 가치를 전 국민과 함께 향유하고 즐기기 위한 다양한 공연, 전시,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경북의 세계 유산을 대상으로 미디어 맵핑,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미디어아트로 제작한 안동의 ‘세계유산전’과 경주의 ‘천년유산전’은 지역의 세계유산이 가진 아름다움과 압도감에 매료될 실감 전시 프로그램으로써 주목해볼 만하다. 다채로운 야간프로그램이 지역별로 펼친다.
안동에서는 퇴계 선생의 도산12곡을 창작음악 공연으로 재해석한 ‘도산12곡’, 서원에서 선비들의 하루를 재구성한 ‘서원의 하루’, 전통 탈을 퍼포먼스 공연으로 제작한 ‘2020 하이마스크’ 공연이 펼쳐진다.
경주에서는 석굴암 본존불을 재현한 미디어아트 ‘천년유산전’, 최치원의 ‘향악잡영’ 5수에서 읊어진 다섯 가지 놀이를 재연한 ‘신라오기 퍼포먼스’, 패션쇼 ‘회소’, 선인들의 풍류와 문화가 만나는 ‘유상곡수연 재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영주는 부석사와 소수서원의 영향으로 불교철학을 춤으로 재구성한 ‘선묘’, 부석사를 테마로 한 창작 합창 교향곡 ‘부석사의 사계’, ‘문방사우전시’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철우 도지사는 “세계유산이 지닌 의미와 가치를 국민이 공감하고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금은 비대면·비접촉의 코로나19의 시대이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코로나19의 확진 확산에 특별히 조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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