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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첨단기술 활용 감염병 대응 준비 본격화 , 경북도, 피해 최소화 한다

안진우 기자 입력 2020.07.29 18:42 수정 2020.07.29 18:42

감염병은 여러 병원체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병원체에 따른 감염은 음식물 섭취, 호흡 등 병원체의 흡입, 다른 사람과의 접촉 등 다양한 경로에서 발생한다. 병원체가 침투하면, 신체 면역 체계가 작동하여, 대부분의 경우 발병 이전에 퇴치된다. 인플루엔자와 같은 전염병은 병원체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져나가 호흡과 함께 인체에 침투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팬데믹은 감염병이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는 단계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BMC 바이오인포매틱스’에 감염병 확산 과정을 시뮬레이션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어떤 감염병이든 초기에는 환자 수가 늘다가 기세가 꺾이기 시작하는 지점이 존재한다. 환자가 사망하면, 확산 경로가 차단되는데다 감염된 환자들이 점차 회복하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의 지속기간(7.6일)과 감염률(33%)에 환자의 하루 평균 접촉자 수를 20명으로 가정하여, 네트워크 모델에 입력하면, 회복자가 전체 인구의 17.35%에 이르렀을 때 감소세로 접어든다. 만약 접촉자 수가 10명이라면, 회복자가 전체 인구의 16.54%가 됐을 때, 감염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치사율 100%인 최악의 감염병을 가정해도, 접촉자 수가 7명 이하면, 인구의 27%가 사망했을 때에 증가세가 꺾였다.
이에 경북도가 나서, 감염병에 대응한다. 지난 28일 경북도는 도청 회의실에서 도 및 보건 관계자, 전자·정보통신기술 관련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감염병 대응의 체계적인 관리 방안과 사업화를 위해 추진 중인, ‘첨단기술을 활용한 감염병의 효율적 대응방안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대응사례 분석으로 문제점과 시사점을 도출했다. 2차 팬데믹 발생 시, 첨단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한다. 감염병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한다.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4월 착수보고를 시작으로 4개월 동안 추진했다.
용역 수행기관인 대구대학교 산학협력단은 2019년 말부터 발생한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국내외 코로나 대응사례를 분석했다. 향후 경북의 감염병 대응 시 유용한 기술을 제시했다. 급성장하는 ICT기술 기반의 지역산업을 육성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했다. 주요 내용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감염병 대응방안 연구배경 및 필요성, 국내외 감염병 대응사례의 현황을 분석했다. 코로나19 현황 및 대응 사례분석으로 문제점과 시사점, 첨단기술을 활용한 감염병의 효율적 대응방안(발생 단계별, 감염환자 관리방안, 의료물자 관리방안), 감염병 대응산업 육성방안 등 세부전략 과제를 도출했다. 관련 자문위원과 기업들과의 의견교환으로 실효성 있는 사업화 방안을 모색했다.
연구 과정에서 진행된 감염병 전문가 및 관계자 면담결과, 현재 자가 격리자 관리 앱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시스템에 따른 격리자를 자동 관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감염병 전문 종합병원이 부족한 경북의 현실을 반영해, 임시 병실로 활용할 수 있는 캠핑카 활용방안, 확진자 급증 시 감염병 콜센터를 대신할 수 있는 인공지능인, 감성 챗봇(chatterbot)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10여 가지 사업을 제안했다.
장기적으로는 감염병 대응산업의 주체인 지역의 중소·벤처기업의 역량강화 및 전주기적인 지원(기술개발, 제품화, 시장진출)을 위한 ‘스마트감염병대응 산업지원센터’(가칭) 구축 방안 등을 제시했다.
김민석 미래전략기획단장은 “감염병 대응 관련 글로벌 시장 확대에 맞추어 경북의 대응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도출된 것들을 현실에서 구현할 때에, 경북도는 감염병 퇴치의 본바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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