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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道, 울릉도·독도 생물다양성 보존 기후변화 심포지엄 개최했다

안진우 기자 입력 2020.08.09 17:37 수정 2020.08.09 17:37

1992년 채택된 ‘생물 다양성 협약’에 따르면, 생태계는 식물, 동물 및 미생물과 기능적으로 연계된 비 생물계의 복합체다. 생물계와 비생물 환경이 상호 연계된 물질계와 상호작용한다. 인간과 물리적 환경을 모두 포함하는 광의적 개념이다.
2006년 10월에 제정된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해양생태계(marine ecosystem)를 일정한 해역의 생물 공동체와 무기적·유기적 환경이 결합된 물질계 또는 기능계이다. 1992년 세계 유력 과학자들이 발표한, ‘인류에 대한 세계 과학자들의 경고’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증가, 개간, 대량 사육 등으로 생명 다양성이 파괴됐다. 더 늦기 전에 인류가 지속가능한 대안을 실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간 활동에 따른 바닷물 오염으로 산소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죽음의 구역(ocean dead zones)’ 수가 75% 증가했다. 농토 개간 등으로 한반도 면적의 6배인 120만㎢의 숲 지대가 사라졌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빨리 늘었다. 지구의 온도도 높아졌다. 지난해 원자력과학자회보에 따르면, 지구 종말의 가능성을 경고하는, ‘지구종말시계’의 올해 설정을 ‘자정 2분 전’으로 맞췄다. 2018년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도에는 약 322종(무척추동물 216종·산호류 20종·해조류 68종·어류 18종)의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했다. 해양생물의 서식지 역할을 하는 감태, 대황 등 대형 갈조류를 포함해, 약 68종의 해조류가 독도에 서식했다.
원래 독도를 지키던 주인은 독도강치로 불리는 바다사자였다. 바다사자는 물개와 비슷한 외형이지만 체장(1.5~2.5m)과 체중(50~350㎏)은 물개보다 크다. 독도는 과거 바다사자의 최대 번식지였다. 바다사자가 서식하기 좋은 바위가 많고,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이어서 먹이가 풍부한 덕이었다.
위 같은 모두가 현재는 생물다양성에서, 이상기후나 탄소배출로, 없어지는 시대다. 이때를 맞아, 지난 6일 경북도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관련 전문가, 지질공원 해설사, 독도아카데미 해설사 등 50여 명이 참석, 울릉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울릉도·독도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가 주관했다. 울릉도와 독도의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에 따른 동·식물의 변화상을 진단·보존방향을 모색했다.
제1섹션에서 국립수목원 손동찬 박사가 ‘산림식물’, 박재홍 경북대 교수가 ‘육상식물’, 김종성 서울대 교수가 ‘대형 무척추동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명정구 박사가 ‘어류의 다양성’을 주제로 각각 울릉도와 독도의 동·식물 분포 특징을 밝혔다. 명정구 박사는 1997년부터 2020년 6월까지 독도 연안에서 조사된 어류는 총 11목 72과 189종이었다. 2008년 이후 올해까지 독도 연안에서 처음 확인된 어류는 총 15종이었다.
근래 청정지역 독도 연안에서 갯녹음(백화현상;Whitening) 현상이 나타났다. 독도 생물다양성 보존 및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 자연생태에 인간의 간섭을 줄이고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등, 과학적 분석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
제2섹션에서는 기후변화와 자연과학이 주제였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대장이 ‘울릉도·독도 해역의 아열대화 및 해양기후 특성’, 도시인 숲 제종길 이사장이 ‘울릉도·독도 자연생태연구의 지속가능성과 방향’, 홍선기 목포대 교수가 ‘국외 도서지역의 생물다양성 및 기후변화 사례’를 발표했다.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울릉도·독도에서 해양생물을 조사한 학술행사였다”고 말했다.
학술행사로, 독도 등의 생명다양성은 예전과 같이 살아나지 않는다. 생명 존중사상에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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