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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안전한 겨울 따뜻한 겨울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1.05 16:53 수정 2017.01.05 16:53

유독 다사다난 했던 2016년이 지난지도 며칠이 되었다 올 겨울은 유독 춥다고 하는데 소방관으로서 힘든 계절이 될 것 같아 내심 걱정이 된다. 그렇지만 더 걱정되는 것은 그 추위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야할 사회취약계층이나 독거노인들이나 우리 소방관보다 더 힘들고 열악한 상황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다. 무엇보다 소방관으로서 내가 걱정하는 부분은 추위뿐 아니라 겨울 특유의 건조함과 강풍으로 인한 산불 그리고 가정집이나 상가에서 전기제품의 사용량 증가로 인한 화재이다. 특히 최근 대구 서문시장 화재로 인해 그런 부분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 중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전기매트나 전기히터 같은 제품이다. 이런 보온을 전자제품은 직접적으로 열을 내기 때문에 부주의나 실수로 화재로 연결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그리고 전기매트를 깔고 맨살로 잠을 자다가 화상을 입은 사람들이 매년 생기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특히 사소한 실수나 부주의로 인해 생기는 화재는 안락한 가정에 크게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소중한 것들을 잃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한다. 소방관으로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그러한 일들로 화재가 일어났을 때 ‘불을 끌 수 있다.’가 아니라 ‘화재는 예방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겨울이라 온풍기나 온열기를 대부분 사용 하고 있을 것이고 집에서 잠을 잘 때에는 대게 전기장판을 쓰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사용이 화재로 이어 진다기 보다는 사용 후 온열기나 온풍기 전원을 끄지 않고 사무실에서 퇴근을 하였을 때, 전기장판을 켜 둔 채로 외출을 하였을 때 장시간 쉬지 않고 제품들이 작동을 하기 때문에 합선이나 과열로 화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일단 그렇게 작은 화재가 시작되면 돌이 킬 수 없이 큰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고 그 결과 큰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앞에서 말한 비극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리 바쁘더라도 한 번 더 돌아보자’라는 마음가짐이다. 전자제품은 버튼하나면 키고 끌 수 있다. 버튼 하나로 비극을 막을 수 있는데 그 얼마나 쉬운 방법이지 않는가. 영덕 군민들은 올 겨울 ‘한 번 더 돌아보는 정신’으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재산피해 없이 전자 제품을 잘 활용하여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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