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농식품 펀드 110억원을 조성해 청년들이 창업하기 좋은 투자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경북도는 경북도 1호 농식품 펀드인 ‘힘내라 경북’ 농식품펀드 투자 운용사를 ㈜이수창업투자로 선정하고 금년 1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펀드 운용사는 지난 14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서 공모절차를 거쳐 ㈜이수창업투자를 최종 선정했다.
2000년 설립된 ㈜이수창업투자는 최근까지 문화콘텐츠 분야, 스포츠 분야 등에 총 1470여 억원 규모의 11개 펀드를 결성·운영한 경험이 있으며, 2018년부터는 경기도 지역특성화펀드를 운영해 농식품 기업 투자를 지원해 오고 있다.
광역지자체 중 전국에서 두 번째로 조성되는 농식품 펀드는 농식품부 (50억 원), 경북도(30억 원), 민간(30억 원)이 공동출자해 총 110억 원으로 운영하게 되며, 조성금액의 60%이상은 경북도에 투자를 희망하는 농기업체에 의무적으로 사용하고 초과 투자분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지원해 많은 농기업체가 유치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투자에 필요한 지원 조건도 크게 완화된다. 자격기준, 신용도, 담보 등 제약요건이 없어지고, 무담보 지분 또는 채권투자 형태로 지원할 예정으로,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 등 여건이 부족해 창업이 어려웠던 청년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투자운용조합이 설립되는 올해 11월부터 8년간 농식품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며, 청년들의 벤처창업을 적극 지원해 코로나 19로 침체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김종수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최근 수해피해와 코로나19로 농업농촌에 어려움이 많지만 비대면 온라인 유통시장 확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와 같은 여건의 변화들이 청년들의 창업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경북도가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많은 청년들이 농업농촌에서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