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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농·특산물 판매 롯데슈퍼와 협약, 농촌경제 지위 향상 계기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09.06 17:48 수정 2020.09.06 17:48

농사를 지을수록 손해라는 말이 빈말이 아닐 정도로, 농촌경제는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2019년 농가경제조사’에 따르면, 농촌과 농촌에서도 ‘소득 5분위 배율’은 10.9배로 확인됐다. 소득 5분위 배율이란 상위 20%(5분위) 집단의 평균 소득을 하위 20%(1분위) 평균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클수록 소득 양극화가 심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도시 근로자 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이 4.4배인 점을 고려하면, 농가 간의 소득 불평등은 심각했다. 농가소득 5분위 배율은 2012년 12.4배로 최고점을 찍었다. 그 후엔 2015년 9.5배, 2016년 9.6배, 2017년 9.4배로 완화됐다. 그러나 2018년 들어 11.1배로 다시 악화한 후,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7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가구소득(2인 이상)은 6,616만 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6,418만 7,000원보다 약 200만 원 올랐다. 통계청의 ‘2019년 농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4,118만 2,000원으로 2018년의 4,206만 6,000원보다 88만 4,000원 감소했다. 지난해 도시가구 소득 대비 농가소득 비율은 62.2%에 그쳤다. 2014년 61.5% 이후 최저치였다. 2018년 65.5%보다는 3.3%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주요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작황도 좋지 않아 농가소득이 후퇴한 것이다. 농가와 농가에도 빈부의 격차가 크고, 도농(都農)간에도 빈부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판이다. 이를 어떻게든 해소해야한다.
지난 3일 경북도는 도청 회의실에서 ㈜롯데슈퍼와 경북 농·특산물 판로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이사 등 임원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경북 농·특산물 판로지원과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약을 약속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긴 장마 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농·특산물 판매를 촉진하는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 추세에 맞춰서, 지역 농·특산물 온라인 판매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경북도와 ㈜롯데슈퍼는 업무협약으로 농·특산물의 수급안정 및 적정가격 구매 협력, 안전한 농·특산물의 생산과 공급체계를 구축했다. 롯데슈퍼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한 농·특산물 홍보와 판매행사 등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한, (주)롯데슈퍼는 지역 밀착형 슈퍼마켓 구현이 목표이다. 롯데슈퍼, 롯데프리미엄 푸드, 롯데마켓999, 온라인몰인 롯데프레시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슈퍼마켓 기업이다. 점포수는 1,358개다. 물류센터는 7개소를 운영한다.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인 ‘롯데프레시센터’를 운영하는 등, 연매출 1조 8,600억 원의 성과를 올리는, 명실상부한 국내 1위 기업형 슈퍼마켓이다.
경북도는 이번 협약 이후 롯데슈퍼의 온·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경북 농·특산물 홍보·마케팅 특판 행사를 개최하여, 고정 고객 확보와 경북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남창희 (주)롯데슈퍼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은 롯데슈퍼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품질의 경북 농·특산물을 더욱 많이 구매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농산물 판매 저조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농업의 변화를 기회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번 롯데슈퍼와 업무협약을 통해 생산자는 제값으로 판다. 소비자는 더 싸게 사는 농산물 유통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주)롯데슈퍼의 판매협약으로, 특히 농촌경제의 지위가 향상·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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