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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바지 안입고 지하철타기”성황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1.09 15:43 수정 2017.01.09 15:43

전세계 연례행사…이색적인 눈요기‘만끽’전세계 연례행사…이색적인 눈요기‘만끽’

뉴욕을 비롯한 전 세계 대도시에서 8일(현지시간) 연례 행사인 "바지 안입고 지하철 타기"가 벌어지면서 지하철 이용객들이 를 실컷 했다. 이 행사는 매년 1월 미국 뉴욕의 즉흥 코미디 단체인 임프라브 에브리웨어(Improv Everywhere)가 주관하는 것으로 2002년 뉴욕에서 단 7명의 참가자로 시작되어 세계 50개 도시로 번져 나갔다. 조직자 중 한 명인 제스 굿은 "뉴욕 시민들에게 신문과 전화기를 벗어나 일상적인 틀에 박힌 업무와 전혀 다른 일탈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지를 입지 않은 팬티 차림의 지하철 승객들은 올 해에도 이미 세계 10여개 도시에서 행사에 참가했으며 여기에는 보스턴, 베를린, 프라하, 바르샤바 도 포함되어 있다고 조직자들은 말했다. 필라델피아의 행사는 한 세탁배달회사가 후원했으며 이 회사는 참가자들에게 여벌의 바지나 다른 의류를 가지고 나와서 자선 기부를 하도록 권유하기도 했다. 이 행사 참가자들은 평상시처럼 옷을 제대로 입고 지하철에 탄 다음 일정한 신호에 따라서 바지를 벗는다. 그런 다음엔 춥지 않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멀쩡한 얼굴로 솔직하게 제대로 대답을 해야한다. 세번째로 행사에 참가한다는 맨해튼 역의 피터 새즈는 " 이 행사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은 무슨 나쁜 짓이라도 하는 것처럼 노려본다. 하지만 이건 순전히 재미로, 장난스러운 행사로 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토니 카터는 바지를 벗고 팬티를 보여줄 기회란 좀체로 없는 만큼 이번에는 물방울 무늬가 찍힌 타이트한 팬티를 제대로 구경시킬 생각이라며 "이것이 내가 뉴욕을 즐기는 행위 예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유학을 온 여학생 웨이웨이는 행사에 호기심은 많지만 정말 바지를 벗어야 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고 있는 반면, 호주에서 온 안젤라 밴시혼은 "뉴욕까지 왔는데, 안할 수가 있냐"면서 남편과 두 어린 아들과 함께 즉석에서 기꺼이 행사에 참가했다. 뉴욕 =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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