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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23일 개막 '뮤지컬과 함께 가을 만끽'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0.10.03 09:12 수정 2020.10.04 10:20

내달 1일 까지 신작 뮤지컬 4편 등 공연

↑↑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포스터.
↑↑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공식 초청작 You&It.
↑↑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마담 드 퐁퐈두르.<대구시 제공>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오는 23일~11월1일까지 개최된다.
4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따르면 DIMF는 대구시가 뮤지컬 중심 도시 구축과 세계 최초의 뮤지컬 전문 축제를 표방해 지난 2006년을 시작으로 매년 여름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개최하고 있는 국제 공연 축제다.
또한 전세계 뮤지컬 관계자와 해외 프로덕션, 시민을 아우르는 명실상부 대구의 대표 문화산업브랜드다.
지난 2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큰 피해를 입은 대구시의 취약 계층을 비롯한 민생안정과 상황 회복에 협력하고자 DIMF는 일부 예산을 반납하고 하반기로 축제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DIMF의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매년 야외에서 대규모로 개최된 개막축하공연은 제14회 DIMF 개막콘서트 DIMF ON-TACT라는 제목으로 개막일인 오는 23일 오후 7시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지친 뮤지컬 팬과 모두를 위로할 이번 콘서트는 마이클리, 이지훈, 손준호, 정선아, 박강현, 민경아를 비롯해 국내 최정상 뮤지컬배우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무대로 구성되며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특히 DIMF는 언택트(Untact 비대면) 형태의 새로운 마켓이 형성되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티켓 피아(일본), PRESENTED LIVE(중국·인도네시아) 등 OTT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제 뮤지컬 축제로 오랜 시간 명성을 쌓아온 DIMF가 개막콘서트 DIMF ON-TACT를 시작점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K-Musical을 글로벌 뮤지컬 팬들에게 알리고 해외교류 영역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축제의 마지막날인 오는 11월 1일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 역대 수상자들이 총 출동하는 제14회 DIMF 폐막콘서트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네이버TV를 통해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된다.
수상 이후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는 조환지(제1회 대상), 이석준(제3회 대상) 등 역대 대상 수상자를 포함해 DIMF가 발굴한 라이징 스타들과 매주 토요일 브라운관을 통해 방영되고 있는 2020 DIMF 뮤지컬스타의 주인공들이 제14회 DIMF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뮤지컬을 다양하게 소개해온 DIMF는 올해 한국 창작뮤지컬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우선 지난 2월 선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14회 DIMF 창작지원작 4편의 신작뮤지컬이 DIMF의 지원 아래 초연을 앞두고 있다.
4편의 신작뮤지컬은 ▲일제 강점기 시절 남동생의 독립운동을 도운 기생 산홍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산홍 ▲세계적인 명작 어린 왕자를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새로운 전개방식으로 선보일 생텍쥐페리 ▲멕시코 출신 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사후 기점에서 모노드라마 형태로 그려낸 프리다_Last Night Show ▲독립군 구출 작전에 나선 여성 독립군 윤과 바람둥이 재휘 등 매력적인 캐릭터의 활약이 기대되는 무도회장 폭탄사건 등이다.
지난해 DIMF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 상을 수상하고 최근 대학로에서 재공연을 마친 뮤지컬 You & It은 제14회 DIMF 공식초청작으로 오른다.
뮤지컬 You & It은 아내를 잃은 슬픔에 갇혀 살던 주인공이 아내와 똑같은 AI 로봇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또 DIMF의 지원으로 탄생한 창작뮤지컬이자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프로 숫자의 종류와 특성을 재해석한 가족뮤지컬 제9회 DIMF 창작지원작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와 일제강점기 비운의 천재시인 고월 이장희의 이야기를 담은 푸르고 푸른, 대구에서 발단된 주권회복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을 뮤지컬로 풀어낸 기적소리 등을 특별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공연작 초청이 불가능해졌지만 DIMF가 매년 세계 각국의 수작을 소개하며 글로벌 축제로 사랑받아온 만큼 지난 13년간 DIMF를 통해 국내에 소개되었던 대표적인 해외 공식초청작 9작품을 제14회 DIMF 기간 중 온라인 상영회로 공개한다. 
슬로바키아 국민 여배우 '시사 스끌로브스까(Sisa Sklovska)'의 열연이 돋보였던 제8회 DIMF 개막작 '마타 하리(슬로바키아)', 높은 음악적 완성도로 호평 받았던 제9회 DIMF 공식초청작 '넌 리딩 클럽(대만)', '에디트 피아프'의 명곡으로 채워져 감동을 더했던 제12회 DIMF 공식초청작 '아이 러브 피아프(프랑스)', 국내 최초로 소개된 스페인의 힙합 뮤지컬 '라 칼데로나(스페인)' 등 총 9개의 역대 해외 공식초청작이 축제 기간 DIMF 공식 유튜브에서 상영된다.
올해 신설된 ‘2020 수성못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이 제14회 DIMF 기간 과 함께 열려 축제의 장 확장과 동시에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전망이다.
 수성구가 주최하고 DIMF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대구의 대표 관광 명소인 수성못 일대에서 지역 예술인들을 비롯해 문화예술 동호인, 아마추어, 일반시민까지 모두가 함께하는 다양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제14회 DIMF와 어우러져 공연장 안팎으로 풍성함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14회 DIMF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방역 및 위생 관리를 최우선으로 전 작품의 객석을 30% 범위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그 외 관람객 발열 체크 및 문진표 작성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대구의 여름을 더욱 뜨겁게 만들어오던 DIMF가 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가을색이 완연한 10월에 개최된다"며 "예산을 반납하고 규모를 축소하는 등 내외부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을 잃어버린 시민과 뮤지컬 팬, 그리고 예술인 모두에게 용기와 힘을 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14회 DIMF의 오프라인 공연 티켓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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