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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교통정리 없이 출마?…당권주자들 한목소리 ‘반대’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17 19:35 수정 2016.07.17 19:35

친박-교통정리 사실상 물건너가, 비박-서청원 비판 한목소리친박-교통정리 사실상 물건너가, 비박-서청원 비판 한목소리

서청원 교통정리 없이 출마?…당권주자들 한목소리 ‘반대’친박-교통정리 사실상 물건너가, 비박-서청원 비판 한목소리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의 당권 도전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박, 비박을 막론한 당권 주자들의 손익계산이 바빠지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불출마 가능성을 각각 '50 대 50'으로 잡은 채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주말 동안 마지막 여론을 수렴한 뒤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이 전대 직전 진행되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해외 출장 신청을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고, 당초 '100% 불출마'를 표명했던 서 의원의 입장이 점차 선회하는 듯한 기류가 읽히면서 여권에서는 서 의원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고 있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은 친박, 비박을 막론하고 서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그와 같은 우려 속에는 아무래도 서 의원이 친박계 표를 결집시켜 당선될까 하는 걱정이 가장 크다. 결국 자신의 당선을 위해 반대하는 것이다.비박계 정병국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계파가 당권 장악을 위해 강압적 후보 정리를 시도하고 출마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시간끌기와 간보기를 하는 전형적인 구태를 보이고 있다"고 서 의원을 압박했다. 정 의원은 특히 '만족함을 알았으면 그만하라'는 내용의 한시를 서 의원에게 보내 사실상 당권 도전을 공개적으로 만류했다.김용태 의원은 나아가 "차떼기 문제의 책임자였던 분이 다시 당 대표가 된다면 내년에 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이 어떤 판단을 하실까 그게 조금 두렵고 엄중하다"며 서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14년 전 새누리당이 정권 창출에서 실패했을 뿐 아니라 거의 와해 위기 수준까지 갔던 게 바로 차떼기 문제였다"며 "서 의원이 내년 대선을 치르는 마당에 당 대표에 나온다면 이 부분에 대해 당원과 국민에게 정확하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조 친박' 한선교 의원도 서 의원에 대해 "사실 벌써 물러나주셨어야 한다"며 '2선 후퇴론'을 재점화했다. 한 의원은 "서 의원이 아직도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새누리당을 이끌어갈 역량이 있는지 평가 받고 좋다고 평가 받으면 당 대표 되셔야죠"라면서도 "하지만 그런 결과가 안 나오면 굉장히 부담스러운 전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범박'이었지만 이번 전대 출마를 통해 '탈박'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주영 의원은 "친박계의 좌장으로 알려진 서 의원이 전대에 나오면 계파싸움이 반복되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가 있다"며 "전대까지 계파 구도로 치르는 것은 국민과 당원께 할 도리가 아니다"라고 서 의원의 출마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친박인 이정현 의원도 서 의원의 출마와 관계없이 당대표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 측은 "서 의원이 정말 당대표 경선이 나오겠나"라는 의구심을 가지면서도 "이미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고 서 의원과의 단일화 계획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이르면 오는 17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주호영 의원은 "서 의원은 최고위원으로서 지난 총선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서 의원의 출마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주 의원은 "친박 색깔이 분명한 분이 출마를 하면 비박들이 단일화 과정을 거쳐 후보를 낼 것"이라며 "그러면 또 친박 대 비박의 대결이 되고, 이긴다 해도 후유증도 크고 그 싸움에서 패한 비박들이 계속 당 운영에 관한 시비하고 하면 그 결과는 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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