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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포항 지진진상조사위, 시추기 2차 현장조사

차동욱 기자 입력 2020.10.07 12:53 수정 2020.10.07 12:53

시민 요구로 약 2개월간 우선 조사

↑↑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 달 25일 포항 지열발전 부지를 방문, 증거자료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포항시 제공>

국무총리소속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이학은, 이하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 달 25일 포항 지열발전 부지를 방문, 시추기 등 증거자료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진상조사위원과 자문단, 조사관 등 약 15명은 지열발전 부지 내 사무실에서 시추기 등 증거물품의 조사를 위한 회의를 진행한 후 지열발전 시추기에 대한 현장조사를 이어나갔다.
이번 지열발전 시추기 등 현장 증거물에 대한 현장조사는 지난 8월 28일 진상조사위원과 지진·지열발전 분야 전문가 자문단 및 조사관 등이 방문해 시추기 등 장비를 확인하며 1차 현장조사를 실시한 이후 두 번째다.
시추기는 8월 초 진상조사가 실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철거 작업이 진행돼 촉발지진의 증거물 훼손을 우려한 시민들의 강력한 요구에 철거 작업이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진상조사위원회에서는 시추기를 진상조사의 증거자료로 인정하고 시추기 진상조사 완료 시까지 시추기를 보존해 달라는 시와 시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추기에 대한 진상조사를 우선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지진학, 법학, 토목공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위원 9명과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내년 3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시추기 등에 대한 현장조사가 최우선적으로 이뤄졌다.
권혁원 포항시 지진특별지원단장은 현장을 방문해 진상조사위원 및 자문단을 사전 면담하고, “진상조사위원회가 시추기 등 현장 증거물에 대한 현장조사를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진행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국책사업인 지열발전에 의해 발생한 촉발지진과 시추기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문점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철저하게 진상조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지열발전 시추기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지열발전 부지 안전관리를 위해 시추기 철거 후 지열정 내에 심부지진계 및 지하수 수위계를 설치, 지진 관련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지열발전 부지의 안정적 유지·관리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 지열발전 부지 매입비를 내년도 국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차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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