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 출전한 이미림(25·NH투자증권)이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미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니아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려 6타를 줄였지만 연장전 끝에 졌다. 2014년 10월 레인우드클래식 정상 등극 이후 왼 손목 부상 등으로 부침을 겪었던 이미림은 1년9개월 만의 우승컵을 노렸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이미림은 리디아 고(19·뉴질랜드), 아리야 주타누간(20·태국)과 18번홀(파5)에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전에서 세 선수는 약속이라도 한 듯 버디 사냥에 애를 먹었다. 승부는 4번째 홀에서 갈렸다. 이미림은 보기에 그치며 대열에서 이탈했다. 우승컵은 리디아 고에게 돌아갔다. 리디아 고는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며 파에 머문 주타누간을 따돌렸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가장 먼저 시즌 4승 고지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