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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후회없는 결과 위해 최선…'금메달 200% 자신'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18 19:13 수정 2016.07.18 19:13

"지는 것은 두렵지 않은데 후회가 남는 것이 두렵다. 올림픽에서 후회 없는 결과를 얻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한국 레슬링 간판 김현우(28·삼성생명)는 18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리우 올림픽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금메달을 200% 자신한다"며 '올림픽 2연패'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그는 "대회에 임하기 전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자신이 없으면 지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부상이 있거나 준비에 아쉬움이 남으면 경기에 자신이 없게 된다. 결국 자신감을 얻기 위해 힘든 순간들을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2012 런던에 이어 2번째 올림픽에 나가는 것을 너무나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꼭 금메달을 따서 한국의 레슬링 자존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런던 올림픽 당시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현우는 세계선수권대회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체급을 올렸다. 그가 출전하는 체급은 그레코로만형 75㎏급이다. 이에 대해 김현우는 "런던 때는 체중감량에 중점을 뒀다. 10㎏ 이상을 감량하는 것이 심리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체중감량이 워낙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시합 걱정보다 이에 대한 걱정이 컸고, 그러다보니 레슬링을 즐길 수 없었다"며 말을 이어갔다.그는 "66㎏급을 뛸 때 78㎏ 정도가 나가 감량을 하면서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일부러 살을 불리지는 않았다"며 "근력 등을 올리는데 집중했다. 이제는 체중감량에 대한 부담이 없어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보완하는 등 레슬링을 좀 더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또 "확실히 체력 조건이나 근력 면에서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지만 강인한 정신력과 집중력, 체력으로 이겨내겠다"며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런던 올림픽 이후 개정된 경기 룰은 체력이 좋은 선수에게 유리하다. 2분 3회전에서 3분 2회전으로 변경되면서 지속적으로 공격을 하는 선수에게 유리하게 판정을 내리도록 룰이 바뀌었다. 이를 위해 대표팀은 하루에 4차례 훈련을 실시한다. 오전 6시부터 운동장에서 1시간~1시간30분가량 달리기 훈련을 한 뒤,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는 웨이트 훈련에 매진한다.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 정도 개인 기술 훈련을 한 후, 오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개인 기술 보강 훈련을 한다.김현우는 "어떤 훈련이 가장 힘들다고는 얘기하기 힘들다"며 "지금은 런던 올림픽보다 몇 배는 더 열심히 해야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을 알기 때문에 정말 후회 없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2연패에 대해서는 "2년전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는데 당시에도 크게 욕심을 갖지는 않았다"며 "신경을 쓰면 오히려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매 경기를 이기겠다는 것보다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임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매일 잠자기 전에 시상대 위에 올라서서 태극기가 걸리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모습을 상상한다. 전사의 정신으로 못 이기면 죽는다는 마음으로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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