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에 거주하는 주부들의 자발적인 모임에서 발전돼 각자의 재능을 뽐내고 판매까지 할 수 있는 ‘보물섬 프리마켓(회장 김민정)’이 지난 5월에 첫 테이프를 끊은데 이어 16일 2회 프리마켓도 기습호우로 인한 악천후 속에서도 성황리에 개최됐다. 아이가 어려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어려운 영유아를 가진 주부들로 구성된 프리마켓 회원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부모로 만나오다가 현재 회장인 김민정씨가 2014년에 안 쓰는 아이들 옷, 장난감들을 판매·교환하는 벼룩시장을 열면서 플리마켓의 전신이 시작됐다. 백화점 마트가 없는 섬의 특성상, 자급자족과 교환이 일상화된 울릉도의 주부들은 집에서 홈베이킹, 홈패션, 수제 캔들, 천연 화장품, 천연 세제들을 만들어 쓰다가 각자의 숨을 재능들이 알려지면서 도시에서 활성화된 플리마켓과 벼룩시장을 열어 보자고 의기투합해 ‘보물섬 프리마켓’을 개최하게 된 것. 이 날 프리마켓은 아이들 여름 이불, 턱받이, 파우치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재봉 소품과 닭강정, 수제 돈까스 등 먹거리와 수제청, 수제 식초, 수제 피클, 천연 화장품, 집에서 담근 전통장, 핸드 메이드 악세서리 등 20여명의 셀러와 10여명의 벼룩 팀들이 참여하며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만족시켰다. 한국마이스진흥재단과의 MOU체결을 위해 육지출타 중이던 최수일 울릉군수는 일정을 바꾸면서까지 플리마켓에 참석해, 회원들을 격려하고 물품을 둘러보는 등 주민자치 모임의 활성화를 바라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보물섬프리마켓 회원들은 문화센터나 취미활동을 하기 어려운 섬이라는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재능을 뽐낼 수 있는 프리마켓이 지역에 뿌리 내리기를 바라며 앞으로는 울릉도 지역 특산물을 산지에서 바로바로 프리마켓에 공급하는 농가들과의 협력으로 관광객들도 찾을 수 있는 지역의 색깔있는 프리마켓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울릉/김민정 기자namastt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