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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수성, 세계문화산업포럼서 'Sky Free City' 비전 발표

윤기영 기자 입력 2020.10.30 18:05 수정 2020.11.01 11:08

↑↑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공개된 플라잉카 모습. <수성구청 제공>
이달 16일 수성못 일원에서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수성구청은 지난 달 28일 ‘제1회 세계문화산업포럼(WCIF)’에서 ‘수성구 미래도시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문화산업포럼과 SM타운플래너가 수성구청 의뢰로 지난 2월부터 7개월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도시 비전과 발전 전략에 관해 공동 연구한 결과다.
수성구청은 ‘하늘이 자유로운 도시(Sky Free City)’를 비전으로 삼고 교통·물류·문화분야에 플라잉카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철도·UAM(도심항공교통)·항공을 통합한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고, 교통체증 없애 사회적·경제적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플라잉카’는 대표적인 UAM 수단이다. 도시권 중장거리(30~50km)를 비행하는 것이 목적인 교통수단으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공간 활용도가 높다. 비행 속도는 헬기와 유사해 수도권 기준으로 승용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20여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를 동력으로 쓰기 때문에 탄소 등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소음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수성구청은 추진 계획을 ‘비전 2030’에 맞춰 크게 세 단계로 세웠다. 먼저 내년까지 홍보관을 개관해 ‘미래도시’에 대한 이해를 확산시킨다. 홍보관은 △미래도시 주제관 △모빌리티 역사관 △체험관 △기업유치센터 △연구시설 등으로 구성한다. 오는 2025년까지 플라잉카가 이·착륙하는 정거장 스카이포트(Sky Port) 착공 등 비행 환경을 조성하고, 마지막으로 2030년까지 구상안을 실제로 구현하고 지속 가능성을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발표자로 나선 강민수 SM타운플래너 이사는 “UAM의 가장 중요한 개념은 공중 생활권이 일상생활로 들어온다는 것”이라며, “특히 UAM과 수성구의 만남은 일상의 저변을 수평 개념에서 수직 개념으로 확대하고 대지 문명에서 시공 문명으로 대변혁을 맞는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구청은 스카이포트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플라잉카’ 시운전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뒤 UAM 항로와 교통 편의성 등을 검토해 최적지를 모색한다. 기체 터미널과 문화·관광·의료·비즈니스·연구개발 등 분야를 결합한 복합단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제1회 세계문화산업포럼을 계기로 미래도시를 향한 수성구의 열정과 계획을 대외적으로 선포하는 기회가 됐다”며, “특히 사람과 문화, 기술이 융합하는 ‘미래도시’ 구상을 구체화해 이미지를 선점하고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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