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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무 '다산'.<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제공> |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민간연구소인 백두대간우리차연구소(대표 윤여목)가 최근 봉화군에 재배가능한 차나무 ‘다산’을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국내 차나무 분포지 최고해발고도(대구 팔공산, 해발 390m)이상인 봉화지역에서 차나무 재배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차나무 생육한계지 기록 갱신에 큰 의미가 있다.
민간연구소인 백두대간우리차연구소는 봉화 소천면(해발 450m)에서 다년간 차나무를 재배했다. 특히 내한성을 지닌 품종을 육성해 그 특성에 맞는 차를 개발하고자 다양한 품종을 시험해 왔다. 그 중 대표적 품종으로 맑고 군더더기 없는 순한 향을 지닌 고품질 품종인 차나무 ‘다산’을 대량으로 재배해 20년 이상 육성 중에 있다.
또한, 수목원은 봉화군 명호, 소천, 춘양면에 시험지를 조성해 '다산'의 재배기술 개발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백두대간우리차연구소는 2018년부터 내한성 차나무 육성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봉화지역에 재배가능한 차나무 ‘다산’ (출원번호: 10-2019-000577)을 출원했다. 향후 연구소는 더욱 다양한 품종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재배기술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차나무 ‘다산’은 조선 중기 우리 차문화를 중흥시킨 정약용 선생의 ‘호’에서 따온 이름이다. 맛과 향이 뛰어난 우리 차를 개발, 이웃 여러 나라와의 교역을 통한 나라의 부흥을 꽤했던 선생의 충정과 애민정신을 기리는 뜻이 담겨있다. 지난해 품종보호를 출원하여 국립종자원 재배시험 심사를 1년차 진행 중에 있다.
한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차나무 재배 연구 성과로 ‘2020 산림과학기술 연구개발 우수성과 37선(ISBN: 979-11-91082-01-2)’에 선정됐다. 이는 이 연구가 산림분야의 과학적·기술적·경제적·사회적 연구 성과가 우수함을 의미한다.
이종건 국립원장은 “앞으로도 지역 임·농가에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하고 고부가가치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할 것”라고 밝혔다. 정의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