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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개발 논리에 밀려난 영주 명품 '단풍 가로수 길'

정의삼 기자 입력 2020.11.08 13:11 수정 2020.11.08 13:30


은행나무 단풍 가로수길(사진 정의삼기자)
은행나무가 벌목된 가로수길 <사진 정의삼 기자>
50년에서 100년된 아름드리 잘려진 은행나무. <사진 정의삼 기자>


경북도가 도로공사를 병행하며 수령 50년에서 최고 100년 가까이 영주시민들의 정서와 애환을 공유했던 은행나무를 공사 후 똑같은 수종으로 대체 한다는 미명아래 무차별 제거했다.
국가지방도 28호선 단산면 옥대리 에서 부석면 남대리 구간 '단산-부석간 도로건설 공사'구간은 많은 관광객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가을 단풍길로 유명했다.
천년고찰 '부석사'가는 길목인 이곳 도로는 2016년 부터 도로공사가 시작돼 현재 한창 진행중이다.은행나무가 햇노랗게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 할 즈음 경북도는 공사구간에 식재됐던 은행나무 총696본을 영주시와 협의후 66본은 영주 휴천3동 사무소와 하천과에서 이식하고, 잔여 수목은 제거후 도로공사를 현재 강행 중인것 으로 알려졌다.
주말에 부석사를 찿았던 관광객 A모(남 66세)씨는 "수십년전 부모님과 함께 했던 은행나무의 노란단풍을 감상하기 위해 서울에서 먼길을 왔다. 아무리 개발도 좋고 편리함도 좋지만 수령이 백년 가까이 되는고목을 쉽게 처리하는 것은 아닌것 같다"며 큰 아쉬움을 남기고 발길을 돌렸다.
정의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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