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문화가족 80여명의 향토문화탐방을 실시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수년 사이 많이 변한 향토문화를 탐방해 그 변화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그 결과 60% 이상의 참여자들이 초행이었으며, 2회 이상 보았던 사람들도 크게 변한 실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 첫 번째는 ‘문경단산관광모노레일’이었다. 다른 지역에서만 타보는 줄 알았던 모노레일을 타는 자체만으로도 신기한데다가 900여m의 단산을 오르는 3.6km 노정 동안 시시각각 달라지는 풍광에 탄성을 자아냈다.
문경읍을 들어서며 도로에서만 보던 주흘산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 보이는 이는 점, 바둑판처럼 펼쳐진 문경읍내 들판과 시가지, 골짜기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들이 한 폭의 그림 같다며 감탄했다.
특히 대미산부터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유장(悠長)한 모습과 포암산, 조령산, 이화령, 백화산, 희양산, 대야산, 청화산, 멀리 속리산 천왕봉까지 중간 중간 우뚝 솟은 명산들을 비슷한 높이에서 관망하면서도 탄성을 연발했다.
또 돌아서면 문경읍이요, 돌아서면 산북면을 한 곳에서 조망하면서 산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 하던 소년소녀들의 호기심을 연상하는 환호성도 터져 나왔다.
자기 집에 들어 앉아 자기 집을 조감(鳥瞰)하지 못하듯, 백두대간에 들어서서 백두대간을 보지 못하는 한계를 단산모노레일이 속 시원히 터 준 것이 압권(壓卷)이었다.
이어서 방문한 ‘문경에코랄라’도 뭐가 뭔지 모를 황홀경이었다. 정겨운 석탄박물관과 사택 등을 지나 새롭게 들어선 에코랄라.
백두대간 생태자원을 최첨단 ICT기술로 감상하는 에코타운은 65세 이상 어른신들이 접근하기 생소해 그만큼 놀라워했다.
오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