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예산 편성 결과, 환동해지역본부는 98개 사업에 3,514억원의 국비가 반영됐다. 이는 올해 2,919억 원 보다 595억 원(20.3%)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동해안전략 5건 67억 원, 원자력·에너지분야 11건 398억 원, 해양수산(항만 포함) 70건 2,808억 원, 해양레저관광 7건 191억, 독도 5건 50억 원이 반영됐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신규사업을 25건, 426억 원을 관철시킨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신규사업의 총 사업비는 약 1조 483억 원에 달한다.
우선, 원자력·에너지 분야가 눈에 띈다. △수소연료전지인증센터 구축(10억 원) △에너지 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 구축(3억 원) △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석센터 설립(4억 원) △경북원자력방재타운 건립(4억 원) 등의 실시설계비가 신규 반영됐으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총 사업비 7,210억 원 규모의 △혁신 원자력 기술연구원 설립 예산 90억 원을 반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원자력·에너지 분야 R&D 연구기관이 대거 설립되면 동해안권 혁신성장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또한, 포항지진 피해회복을 위한 후속사업 중 하나로 경북도가 심혈을 기울였던 △지진연구센터설립 사업(39억 원)도 부지매입비 반영에 성공함으로써 포항시민들에게 작은 위안이 됐다.
해양수산 분야도 다양한 신규 사업을 관철시켰다. △사동항 태풍 피해 복구(165억 원) △한국판 뉴딜(디지털) 대응사업인 포항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8억 원)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국 해양스포츠제전 개최(6억 원) △청년 귀어귀촌을 유도하기 위한 경북귀어학교 운영(5억 원) △어업인 복지증진을 위한 어업인 안전쉼터 조성(1억 원) △스마트양식 연구를 위한 ICT기반 순환여과양식 연구시설 건립(10억 원) 등 17건 273억 원이 신규 반영됐다.
또, 영덕에 유치를 추진 중인 △국립 해양생물 종복원센터 타당성 용역비(2억 원)도 반영돼, 유치 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기존에 추진하던 국비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된다. 환동해지역본부는 내년에도 △축산 블루시티 조성(27억 원)은 물론 △해양기술 실해역 시험평가 시스템 구축(17억 원) △수중글라이드 핵심장비 기술개발(20억 원) 등 해양과학 분야 R&D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주 청소년해양교육원 건립(41억 원) △도서지역 정화운반선 건조(30억 원) △울진 해양치유센터 조성(20억 원) △상주 내수면 관상어 비즈니스센터 건립(17억 원) 등의 예산 반영으로 해양수산분야 국책 사업도 순항할 전망이다.
또한, 동해안권 어민들의 정주여건과 복지 개선을 위해 △어촌뉴딜 300사업(2021~2023년) 404억 원 △권역단위거점개발(49억 원) △도서종합개발사업(28억 원) △울릉군민 여객선 운임지원(24억 원) 등도 확보했다.
한편, 이번 국비 확보과정에서도 환동해지역본부와 시·군 및 지역 정치권 간 공조가 빛났다. 환동해지역본부는 시·군과 함께 해양수산 분야 우선순위를 정해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국회에서는 농수산위·예결위 및 지역구 국회의원이 마지막까지 힘을 보탰다.
김남일 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국가투자예산 확보는 곧 일자리 창출 및 주민 복리 증진으로 이어진다”면서, “확보한 국비예산이 원자력·에너지·해양수산분야 신성장 동력이 되도록 제대로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신용진·김형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