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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안동역을 활용한 문화관광타운조성 전략 小考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12.16 18:30 수정 2020.12.16 18:30

권 기 창 원장
안동대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이달 17일, 중앙선 KTX 개통으로 안동역사가 새로운 보금자리인 신안동역으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옹천, 마사, 이하, 서지, 무릉, 운산역이 그 기능을 상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에 안동대 링크사업단은 안동의 폐역사와 폐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지난 1년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오는 18일 오후 2시 안동상공회의소에서 ‘안동역을 활용한 문화관광타운 조성 전략’이라는 주제로 온라인(유튜브:권기창TV로 실시간 방송)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는 권기창 안동대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원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토론회 좌장은 김정호 경북대 교수가, 토론은 김준한 전 경북콘텐츠진흥원 원장, 기화서 경안신학대학원대 교수, 김대일 도의회 의원이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갈까?

기차역 이전에 따른 폐선구간이 가지는 역사, 철길, 철교, 터널, 전차대, 천리천 등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 체험, 교육, 놀이 중심의 ‘칙칙폭폭 추억으로 가는 안동기차마을’을 만들어서 안동지역경제 활성화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안동기차마을은 입장하면 안동역에서라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안내 방송은 기차역 안내방송의 특유의 방식으로 하고, 매표소와 안내 직원은 옛날 철도복 차림으로, 입장권은 옛날 기차표를 활용하여 복고의 재현의 넘어 새로운 체험이 가미된 뉴트로 감성을 자극할 수 있도록 한다.
이색적인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급수탑을 활용한 증기기관차 운행, 임청각까지 태극기를 흔들면서 달리는 독립군 열차 운행, 객차를 호텔, 노래방, 회의실, 카페 등으로 개조한 크루즈 열차 운행해 어른에게는 추억을, 어린이에게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비둘기호 낭만열차 등을 옹천역에서 운산역까지 운행해야 한다.
어린이를 위해 폐선과 기차를 활용한 놀이와 체험 위주의 어린이 기차랜드를 만들고, 객차를 활용해서 어린이도서관, 어린이용품점, 어린이병원, 유치원, 유아원, 키즈카페 등 어린이를 위한 모든 시설이 종합되어 있는 칙칙폭폭 키즈열차를 만들어야 한다.
안동역사의 과거 개찰구는 안동기차마을의 입구로 활용하고, 현재의 맞이방 공간은 출구로 활용해 특산물 및 기념품 판매장, 카페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안동역사 내에 있는 부속 건물과 유휴공간은 추억의 학교, 기차길옆 오막살이, 추억의 가락국수집, 풍물장터, 추억의 고고장, 트롯 콘서트장, 안동타워 조성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하여야 한다. 6개의 간이역은 그 지역의 유무형의 문화적 자산과 장소적 특성을 고려하여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한 콘텐츠를 도입하여 옹천역은 낭만놀이터, 마사역은 추억놀이터 이하역은 소원성취놀이터, 서지역은 땅따먹기 전쟁놀이터, 무릉역은 유유자적 신선놀이터, 운산역은 몽실언니놀이터로 특화시켜야 한다.
철교는 산책로, 갤러리, 펜션, 공방 등으로 중심으로 한 안동예술 열차를 만들고 터널은 와인터널, 막걸리터널, 귀신터널, 미디어파사드 등 재미와 감동을 주는 테마터널로 특화하여야 한다.
천리천은 안동댐의 물을 자연 유하식으로 유입하여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물놀이장, 썰매장, 뱃놀이 공간 등으로 활용하여야 한다. 천리천 북단 벚꽃길 제방 사면의 가로수를 활용하여 이색적인 트리하우스를 만들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움과 즐거움을 주는 쉼터를 제공해야 한다.
기차역내 물류센터 부지를 활용하여 주차 호텔을 건립하고 동부동 전탑 주변의 주차장 부지를 활용하여 추억의 안동시외 버스터미널을 복원하여 안동도심 시외버스 정류장으로 활용하여야 한다. 또한 기차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철도 역사박물관을 만드는 것과 동시에 기존의 철도정비 관련시설물과 철도자원을 활용하여 철도기관사 및 철도정비사 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한다.
특별 이벤트로는 교복입고 동창회하기, 풍등날리기, 가설극장, 진성, 영기, 영탁 등의 가수의 인지도를 활용하여 상설트롯콘서트를 개최하여 관광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부여하고, 가장행렬, 한두실상여놀이, 어가행렬 등은 기차마을에서 출발하여 도심을 투어할 수 있도록 하여 도심과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덧붙여 철도자원이 도심의 주변자원과 연계하기 위해 안동시청 앞에서 낙동강으로 흐르는 천리천 지하공간을 ‘천리 물빛정원’으로 만들어 관광객을 유인하고 월영교 주변 수상공간에서 ‘안동에스프리:강철로 된 무지개를 노래하다’라는 주제의 상설 실경뮤지컬 공연할 수 있도록 공연장을 조성하여야 한다.
안동댐에는 수상호텔, 마리나리조트, 수상경비장을 만들고, 본댐 사면과 여수로를 활용하여 미디어파사드 연출한다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함과 동시에 체류를 유도할 수 있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안동기차역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을 철거의 대상이 아니라 활용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한번 철거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전라도 곡성 기차마을, 정선 레일바이크 등은 기존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성공한 좋은 사례이다.
하루 빨리 철도시설관리공단과 안동시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서 안동지역의 폐선구간이 시대의 트랜드인 뉴트로 감성에 부합하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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