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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외출 자제 해 주세요”, 李 지사'코로나19 호소문'발표

신용진 기자 입력 2020.12.23 13:42 수정 2020.12.23 14:02

道, 지난 1주간 日 평균 32명 확진자 발생
확진자 27% 경로 몰라 ‘깜깜이 전파 우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이철우 지사<사진>가 23일 ‘도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오전 11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도민들에게 연말연시 외출 자제 등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최근 전국에 매일 1000여명 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으며, 도에서도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3차 대유행은 수도권 확진자 접촉에 따른 산발적 지역감염으로 시작됐는데, 확진자의 27%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을 만큼 우리 지역 내 바이러스가 폭넓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며칠 전부터는 종교시설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나는 등 그 양상이 악화되며 확대되고 있다"며 "3차 대유행에 대응해 빠른 발견(Fast Detection), 빠른 격리(Fast Quarantine), 빠른 메시지(Fast Message), 빠른 결정(Fast Decision-making)의 ‘Fast4 대응체계’로 3차 대유행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최근 하루 평균 1700건의 검체 검사가 이뤄지면서 하루 평균 730건을 검사했던 1차 대유행에 비해 2배 이상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2~3월 대유행은 신천지, 요양시설 등의 집단감염으로 전개돼 20대와 고령층에 집중된 반면, 이번 3차 대유행은 지역감염 및 가족 간 감염 양상으로 미성년자가 64명 확진되는 등 전 세대에 걸쳐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른 병상부족 문제도 시한폭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지사는 "도는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 197병상을 확보하고 이 중 136병상을 사용하면서 61병상의 여유를 가지고 있고, 연말까지 123병상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며 "국가운영 생활치료센터로 인문정신연수원(안동)과 현대자동차인재개발원(경주)에 총 388실이 준비돼 현재 259실이 사용되고 있고 129실이 준비돼 있으며, 도 자체적으로 생활치료센터 추가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환자발생시 자택대기가 길어지는 일 없이 24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이송하고 의료 조치를 실시하는 체계가 가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요양·정신병원 선제적 검사, 외부인 출입 통제, 종사자 사적 모임 금지 ▲종교시설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 비대면 원칙, 모임과 식사를 금지 ▲5인 이상의 사적 모임·회식·파티를 취소 권고, 식당에 5인 이상 모임 금지 ▲숙박시설별 이용률 50% 이내로 제한, 기준 이상 예약의 취소와 환불 ▲스키장·눈썰매장·스케이트장 등 겨울스포츠시설과 파티룸 집합금지 ▲해맞이·해넘이 명소와 국공립공원 폐쇄, 방문객 접근 제한 ▲영화관·공연장·백화점,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수칙 강화 등의 방역조치를 밝혔다.
종교계를 향해서는 "서로 만나거나 모이지 않고도 한 사람 한 사람의 믿음을 비대면으로 나누며 건강을 빌어주고,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부터 나라와 민생을 구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사회복지시설과 요양시설에는 "지난 1차 대유행 당시 경산, 청도, 봉화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큰 피해가 났었다. 이번 3차 대유행에서 잘 막아내고 있으나 앞으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1차 대유행에서의 예방적 코호트 격리 경험을 활용해 최대한의 출입제한 등 감염원을 원천 차단해 어르신들과 종사자의 안전을 지켜주기 바란다"며 "종사자들도 지난 3월 어르신들의 생명과 건강을 굳건히 지켜냈던 헌신과 희생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발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한 각 시군에는 사회복지시설 및 요양시설에 대해 더욱 강화된 방역을 하고 철저히 수칙을 지키도록 각별히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민에게는 "연말연시 각종 모임과 집회를 취소하고, 2~3월의 대유행을 극복해 냈던 ‘칩거’의 지혜를 발휘해 가능한 모든 것을 집에서 해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또 특별방역대책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발생하는 민생피해를 지원할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자체적인 지원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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