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감천면에 위치한 예천박물관이 지난 2017년 국비를 지원받아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지난 23일부터 임시 개관해 신도청 시대 군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문화 융성 기반 구축에 나섰다.
예천박물관은 2016년 2월 지역 개인, 문중 등에서 소장하고 있던 유물 1만여 점 기증·기탁 협약식으로 출발한 이래, 지금까지 30여 기관·개인·문중으로부터 보물 268점을 포함한 2만 점의 유물을 확보해 명실상부 국내 공립박물관 중 가장 많은 보물을 소장한 박물관이 됐다. 또한, 조선 최초 금속활자본인 사시찬요(1403~1420년)를 비롯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옥피리(1466년), 우리나라 최초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1589년), 국내 최고 서양식 세계지도 만국전도(1623년), 117년간 쓰인 국내 최장기간 일기인 박씨가일기(저상일월, 1834~1950년)를 비롯한 문화재적 가치와 특색 있는 유물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천박물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상설전시실, 세미나실, 사무 공간 전면 개편과 기존 시설에서 부재했던 수장고, 어린이 체험실, 카페테리아 등을 갖춰 문화유산 보존·관리·연구·전시·교육 기반을 갖추고, 임시 개관 동안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시간별 관람객 인원을 50명 이하로 제한하고 마스크 미착용 관람객 출입 제한, 발열 체크, 안전거리 유지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어린이 체험실은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전 전화 예약 신청을 받아 시간별 체험 인원을 10명 이하로 제한한다. 아울러, 임시 개관 기간 중 주민 의견을 접수받아 미비점을 수정·보완해 내년 2월 22일 정식개관 할 예정이며 개관 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오전 9시~오후 5시까지)이며,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은 휴관한다. 김학동 군수는 “예천박물관을 통해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소중한 유물 도난과 훼손, 멸실 등을 방지하고 학술연구와 상설·특별전시, 교육을 진행하는 등 군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우수한 지역 문화자산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